어른들과 다른,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
보고 싶은 것을 볼 때 어른 이상의 관찰력을 발휘해요
어린 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아이와 어른이 사물을 보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아이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어른들은 의식을 집중해서 필요한 것을 보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는 경험상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떨까? 아이들에게는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다는 의식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이 흥미를 가진 것을 보는데 집중한다. 즉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점이다. 대신 아이들이 주의를 기울여 본 것은 어른 이상의 관찰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어서 종종 놀랄 때가 많다.
반대로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바로 좀 전에 본 것이니까 기억하고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아이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만약 아이들에게 시각과 관련된 과제를 주고자 한다면 미리 의식적으로 주의해서 보라고 일러주는 것이 좋다. “왜 그 때 잘 보지 않았니!”라고 뒤늦게 혼내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
◇ 아이들은 평면도형을 어려워한다
지도를 비슷하게라도 그릴 수 있게 되는 것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이는 아이들에게 지도를 그리게 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평면좌표를 이해하고 나아가 가로세로 비율을 맞추어 그리는 작업이 아이들에게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점선 위에 도형을 그리도록 했을 때도 입체 도형이나 비대칭 도형은 아이들이 따라 그리기에 결코 쉽지 않다. 보이지 않는다기 보다는 뇌의 공간적인 인지능력이 아직 그만큼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와 오목을 둘 때도 대각선 줄을 놓치거나 성냥개비 퍼즐을 보고 동일하게 나열하는 과제도 형태가 찌그러지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유아기의 시각적인 특성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놀이나 과제를 하는 가운데 그러한 부분을 가르쳐주면 점점 의식을 하게 되어 좋아진다.
아이들의 이러한 시각적 특징을 염두에 둔다면 아이에게 무슨 부탁하거나 과제를 줄 때 실수나 실패를 하더라도 좀 더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고 무리한 과제를 내지 않을 것이다.
한편, 상황에 따라서는 위험을 피하기 위한 목적 등에서 사물을 자세히 보도록 주의를 줘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되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테면 “엄마 오른손 검지손가락 끝에 빨간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을 보렴”과 같이 명확하게 말해줘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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