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자와 소리의 조합규칙, 파닉스란?
문장과 의미 위주의 홀랭귀지 접근법도 유효
아이들의 영어 학원이나 영어 교재를 고를 때 자주 듣게 되는 말이 바로 파닉스다. 파닉스란 음성학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소리와 문자의 관계가 지닌 규칙성’이라고 할 수 있다. phonetics(음성학)의 기초를 간단히 배울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바로 phonics(음가)다. 파닉스를 배우면 ‘영어를 읽고 쓸 수 있는 기술’을 익히게 된다.
유아 영어에서는 소리와 문자를 연결 짓는 작업을 한다. 알파벳 26문자를 일반적으로 읽으면 A(에이) B(비) C(씨)…가 되지만, 파닉스 규칙에 따르면 a(애) b(브) c(크) d(드)…와 같은 소리가 된다.
알파벳 한 문자의 소리를 익힌 후에는 두 문자의 소리로 넘어가는데, 모음에 자음을 붙여서 연습한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그 다음 단계로 세 문자의 단어를 읽게 되는데, 여기서 소리와 문자가 연결되어 ‘의미를 지닌 영어 단어’가 된다는 점을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d + o +g = ㄷ + 오 + ㄱ → dog (독)
c + a + t = ㅋ + 애 + ㅌ → cat (캩)
물론 파닉스를 마스터했다고 해서 영어를 술술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규칙을 따르는 소리는 75% 정도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25%는 불규칙 예외로 외우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하지만 75% 정도라면 아이들이 파닉스를 익혀서 스스로 영어를 읽을 수 있다는 기쁨을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영어를 혼자 힘으로 읽고 영어 그림책을 읽을 수 있다는 기분은 영어 공부에 대한 의욕을 높여줄 수 있다.
이처럼 파닉스는 부분을 통해 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지만, 이 반대의 경우도 있다. 즉, 전체를 통째로 외워가는 Whole Language(홀랭귀지) 방법이 그것이다. 그림책의 단어를 통으로 보면서 읽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한 때 이 두 가지 방법에 대해 논쟁이 활발했다. 빨리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은 파닉스지만 풍부한 감성으로 언어를 익히는 것은 홀랭귀지 접근법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아직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정치적인 압력도 작용하여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 있는 파닉스가 교육 현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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