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아이와 볼 만한 TV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몬스터호텔, 주먹왕랄프 등
음식 준비, 손님 접대,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한 설 연휴, 하루쯤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한 편 감상해보면 어떨까? 설날 연휴에 TV에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살펴보고, 온 가족이 함께 애니메이션 감상에 빠져보자.
◇ 슈퍼배드

30일 오전 7시 40분 cgv채널에서 방영되는 '슈퍼배드'(super bad)는 제목 그대로 '최고로 나쁜' 악당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슈퍼배드는 이미 미국에서 개봉 7주만에 2억 3000여 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렸을 정도로 가족 관객을 대거 흡수했다. 이 수입은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드래곤 길들이기'를 훌쩍 뛰어넘는 점수.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등 각 나라의 대표 명소를 훔친 주인공 '그루'는 세계 최고의 악당이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이 절대 훔칠 수 없는 '달'을 훔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달을 훔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얻기 위해서 그루는 어쩔 수 없이 고아원의 세 소녀를 양육하게 된다.
그루는 고아원의 세 자매 마고와 에디트, 아그네스와 지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악당이 되는 게 아니라 소녀들을 키우는 일임을 알게 된다. 그루의 집에 들어온 세 자매가 그루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따뜻한 인간성을 깨워낸다는 이 내용은 아이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3D로 제작돼 현장감이 넘치며, 한국어 더빙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 주먹왕랄프

30일 오후 12시 5분 캐치온 채널에서 방송되는 '주먹왕랄프'는 게임 속 '나쁜 놈'일 수 밖에 없는 랄프가 '착한 놈'이 되고자 게임 세계를 오간다는 설정으로 흥미를 자극한다.
디즈니가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왕자, 공주가 나오는 해피엔딩 스토리가 전매특허였던 디즈니의 법칙을 과감히 부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졌다.
8비트 게임 '다고쳐 펠릭스'에서 건물을 부수는 악당으로 등장하는 랄프는 30년째 매일같이 건물을 부수며 직업에 충실해왔다. 하지만 악당이라는 이유로 누구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정 받는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에 랄프는 급기야 자기 게임을 이탈해 다른 게임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고전 게임 '다고쳐 펠릭스'부터 최첨단 슈팅 게임 '히어로즈 듀티', 레이싱 게임 '슈가 러시'까지 랄프가 여러 게임의 세계관을 오가는 만큼 마치 이 영화는 각기 다른 3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애니메이션 속의 게임 세계는 각각 다르지만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 어린 아이와 보기에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애니메이션 마지막 부분에는 깜짝 반전도 있다.
◇ 장화신은 고양이

다음달 1일 오전 7시 cgv채널에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는 슈렉을 만나기 전 장화신은 고양이 '푸스'의 면모와 활약상을 담았다.
'푸스'는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에서 화려한 칼솜씨와 카리스마를 갖춘 전문 킬러지만, 위기에 맞닥드리면 큰 눈망울로 상대방을 애절하게 쳐다보는 애교로 관객을 사로잡은 인기 캐릭터다.
이 영화에서는 푸스의 어린 시절 모습부터 그의 상징인 '장화'가 명예의 상징이란 것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장화신은 고양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한때는 알아주는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지명 수배자 신세인 푸코는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악당의 손에 넘어가면 세상이 위험에 빠진다는 마법의 콩을 '잭&질'로부터 빼앗기로 결심한다
마법의 콩을 혼자 훔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푸코는, 결국 말랑손 키티, 험티 덤티와 손을 잡고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푸스와 말랑손 키티의 댄스 배틀은 아이들에게 흥겨운 볼 거리를 선사하고, 협곡에서 펼쳐지는 '잭&질'과 푸스 일행의 마차 추격전, 푸코의 뛰어난 칼 솜씨를 자랑하는듯한 액션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몬스터호텔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캐치온 체널에서 방송되는 '몬스터호텔'은 인간 출입금지 몬스터 호텔에 들어간 인간 소년과 몬스터 소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헤프닝을 그렸다. 다양한 캐릭터와 생생한 3D영상으로 22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했을 만큼 흥행성이 입증된 작품.
이 애니메이션에선 공포영화에서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해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괴물 캐릭터가 '허당'으로 색다르게 해석됐다. 무시무시한 이미지의 괴물들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재밌는 캐릭터로 완성된 것.
무대는 몬스터들의 유일한 천국이자 인간은 범접할 수 없는 몬스터호텔. 딸바보 아빠 드라큐라는 딸 마비스의 118번째 생일을 맞아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미이라 등 몬스터 친구들을 초대하지만, 초대받지 않는 인간소년 조니가 나타면서 몬스터들이 위기를 맞는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1250개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호텔 내부는 실사 영화의 세트만큼이나 정교하게 제작됐고, 창문부터 문틀, 벽난로, 벽면의 균열까지 디테일한 요소는 컴퓨터그래픽 기술과 달리 수작업으로 표현됐다.
입담꾼 컬투(정찬우, 김태균)의 더빙으로 듣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정찬우는 투명인간 그리핀, 마비스의 방문 앞에 달려있는 쪼글 머리, 딸바보 드라큐라를 흉내내는 가짜 드라큐라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고, 김태균은 웃기는 미이라부터 할머니 그램린, 특이한 억양의 수석 요리사 콰지모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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