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적 감각 길러주는 저렴한 교구들
저렴한 가격의 교구로도 충분합니다
[연재] 아이는 놀면서 세상을 배운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둘째 아이가 얼마 전 교육청 소속 수·과학 통합 영재원에 최종합격을 한 직후, 내 머리 속에는 유독 둘째가 좋아하고 즐겨했던 여러 가지 교구들이 생각났다. 합격의 일등공신 중 하나로 그 교구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교구놀이는 아이의 수학적 감각을 키워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고력의 확장을 가져온다. 교구라고 하니 고가의 유명 교구들을 떠올릴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엔 고가의 교구가 없다.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사고력이 팍팍 튀는 소리가 절로 들리는 알찬 교구가 전부다.
그런 교구(보드게임 포함)들을 이용해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경쟁을 벌여도 좋고, 혼자 차분히 앉아 두뇌훈련을 해보아도 좋다. 우리 집 아이들이 이용했던 몇 가지 교구들을 소개해 본다.
1. 러시아워 게임

러시아워 카드에 제시된 대로 차를 배열한 뒤, 앞뒤로 옮겨서 빨간색 차를 출구로 나오게 하는 게임이다. 집중력과 사고력이 펑펑 튀는 놀이감으로 우리 집 아이들은 6살에 구입해서 즐겁게 놀았다.
2. 오셀로

오목, 장기, 체스와 비슷한 게임이다. 상대의 말을 자신의 말로 양쪽에서 막으면 자신의 말 색깔로 상대의 말을 뒤집을 수 있다. 모든 말을 사용했을 때 자신의 색깔이 더 많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이 역시 6살 이후로 가지고 놀면 좋다.
3. 구슬게임

작은 책자에서 제시한 대로 색 구슬을 나열한 뒤 나머지 구슬을 구슬 판에 채워 넣는 게임이다. 도형·공간감각을 키워주며 집중력, 사고력 등 아이의 두뇌에 자극을 주는 훌륭한 놀이감이다. 5살 이후로 시도해보자.
4. 프린스 게임

자신의 말들을 맞은편에 있는 같은 색깔의 자리로 모두 옮기는 게임이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말들과 자신의 말을 이용하여 가급적 빨리 색깔 자리를 이동하는지 겨루는 가운데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게임이다. 2~3명이 하는 놀이로 이 역시 6살 이후에 접해주자.
5. 루미큐브

숫자 감각을 키워주는 데 그만인 놀이다.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연산과 숫자배열을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4명이 할 수 있으며, 6살 전후로 놀기에 적당하다. 외할머니께서 가끔 방문하시면 온 가족이 모여서 루미큐브를 하던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6. 조이매스 시리즈 중 수 막대

위에 소개한 게임 교구들 중에서 가장 어린 연령부터 사용할 수 있는 교구이다. 조이매스는 수 막대, 펜토미노, 입체펜토, 칠교놀이 등 다양한 교구가 연령별로 갖춰져 있어 아이의 나이와 수준에 따라 사용해보면 좋다.
이외에도 다양한 피스의 퍼즐들, 뜯어 만드는 세상, 큐위클, 펜타고 등을 가지고 놀며 수학적 감각과 사고력 향상에 도움을 받았다.
*칼럼니스트 서안정은 「세 아이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 「리더십을 키워주는 공주박물관」, 「리더십을 키워주는 우리공주박물관」을 쓴 작가이자 주부이다. 똑똑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열망에 천 권이 넘는 육아서를 읽었고, 그것을 적용하는 동안 무수한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얻었다. 현재 그 깨달음들을 나누고자 전국의 도서관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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