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지금 어떤 부메랑을 사용하고 있나요?
아이에게 지금 어떤 부메랑을 사용하고 있나요?
  • 칼럼니스트 조성연
  • 승인 2014.02.21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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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아이 행동을 결정하는 '부메랑 법칙'

[연재] 조성연의 내 마음으로의 행복이야기
 
아동 상담을 하다가 질문하는 내용에 아빠나 엄마에 대하여 가장 좋았던 기억과 그렇지 않았던 기억에 대해서 물어 보면, 좋았던 기억은 '맛있는 것을 주실 때'와 '용돈을 주실 때'가 가장 많고, 반대로 좋지 않았던 기억에 대해 떠올려 보게 하면 대부분 자신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거나 혼냈던 일에 대해서 말을 한다.

 

최근에 상담실에 왔던 6살 여자 아이의 경우 동생을 물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또래 아이들을 때리거나 문다고 해서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왔다.

 

아이와 상담 과정에서 이제까지 지내면서 엄마나 아빠에 대해 좋았던 기억과 좋지 않았던 기억에 대해 말을 했는데 아이가 아빠가 파리채로 자신을 때렸다는 안 좋은 기억을 이야기 했다.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모르겠다'라고 말을 했다.

 

아이 엄마와의 상담에서 아빠가 파리채로 아이를 때렸던 이유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어 보자 엄마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빠는 아이가 3살 때 동생의 눈을 손으로 찔려서 '안 이쁜 손'이라고 아이 손을 파리채로 때렸던 기억이 있고 그 이후로는 때린 적이 없다고 했다.

 

최근 들어 '부메랑 법칙', '카르마 법칙' 이라는 말이 많이 거론된다. 아동이 현재 하는 행동이 부모 탓일까? 아이의 기질 탓일까? 성격 탓일까? 환경 탓일까? 물론 1차적 환경적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부모의 탓일 것이다. 나를 관리해 주는 방식과 사랑하는 방식이 달라서 아이의 이런 행동이 부정적인 부메랑으로 잠재되어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것이다.

 

인간은 끝없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합리화하는 동물이기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라는 옛 말이 결코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요즘 청소년 문제 중에 가장 큰 문제가, 왕따, 폭력, 스마트폰 중독, 게임중독 등이다. 1차적인 환경인 가정에서 부모들이 하는 행동이나 말, 가족 관계에서 긍정적인 부메랑이 오고 간다면, 2차적인 사회 환경인 유치원,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부메랑 법칙이 적용될 것이다.

 

우리는 현재 이 시간에도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떤 부메랑을 사용하고 있는지 인식해야 할 것이다. 뿌린 만큼 거두고, 부정적인 부메랑은 반드시 부정적으로 돌아오며, 어쩌면 그 배가 되어 돌아올 지도 모른다.

 

*칼럼니스트 조성연은 현재 허그맘소아청소년심리센터 노원센터 소장과 대구과학대 외래교수로 있으며, 광운대 심리치료학 석사를 거쳐 명지대 아동가족심리치료 박사를 수료했으며, 국회방송 ‘함께가요 행복한 세상’, MBC ‘TV밥상, 꾸러기 식사교실’, ‘생방송 오늘 아침’ 등에 출연해 아동과 가족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알렸고, 2년 전부터 꾸준히 네이버 카페 ‘워킹맘 정보창고’를 통해 워킹맘들의 고충도 들어주는 상담 전문가로 봉사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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