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최근 들어 아기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단순히 먹고 자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아기가 사실은 세상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할 준비가 돼 있을 뿐 아니라 몸이 자라는 것만큼 생각과 감정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음이 드러났고 많은 부모들이 이런 결과에 열광했다.
그렇다면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들의 마음은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이같은 궁금증에서 출발한 신간 '우리 아기가 궁금해요'(숀 갤러거 저, 처음북스, 2014)는 갓 태어난 아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 부모를 위한 책이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저자는 "아기의 마음을 읽는 열쇠는 아기의 눈, 손, 발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기가 어떤 물체를 몇 초 동안 바라보는지를 확인하면 아기의 관심을 알 수 있고 혀를 몇 번 내미는지에 따라 좋아하는 물건과 싫어하는 물건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 반면 지루하거나 싫어하면 눈을 돌리고 손을 움츠리고 꼼짝하지 않는다.
더 놀라운 점은 아기들이 시선의 의미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구슬을 쳐다보면서 "그거, 나 줄래?"라고 말하면 앞에 있는 구슬과 사탕 중에 구슬을 집게 된다. 이런 행동이 가능한 이유는 아기가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은 그 대상을 원하거나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기는 자신에게 장난감을 주려다 실수로 떨어뜨려서 주지 못한 사람과 장난감을 줄 수 있는데도 주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 장난감을 주지 않았지만 주려고 했는데 주지 못한 사람에게 아기는 더욱 협조적으로 행동한다.
저자는 "아기는 이미 어른의 행동을 통해 그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기라고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다가는 큰코다친다"고 말했다.
이 책은 ▲아기에게 익숙한 얼굴 ▲패턴에 대한 선호 ▲손을 누르면 입이 반응한다 ▲움직이는 목적이 있다 ▲나이를 구별한다 ▲정보를 수집하는 아기 등의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통해 아기의 놀라운 능력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아이가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 형태를 인지하는 과정은 물론 새로운 단어를 익히고 걷는 방법을 배우며 옳고 그름을 분간하는 등의 새로운 기능을 어떻게 습득해 가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기가 얼마만큼의 발달 과정에 도달했는지를 알 수 있고 부모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기의 깜짝 놀랄 만한 능력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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