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지 않는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정확한 원인 짚고, 그에 맞는 해결책 찾아야
【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성장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데 있어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먹는다는 행위이다. 아이가 먹지 않으면 부모에게 큰 걱정이 된다. 특히 첫 아이가 유아기를 지나 아이끼리의 체격에 뚜렷한 차이가 나오기 시작하는 생후 1~2년 때는 지인의 아이들과의 먹는 양, 체격차가 맘에 걸리기 십상이다. 이 시기 아이가 잘 먹지 않는다는 고민에 관해 유아기 이후에도 공통적인,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아이가 잘 먹지 않는다고 해도 몇 가지 유형이 있다. 먼저 전반적으로 양이 적은 타입, 소위 소식인 경우이다. 두 번째는 시간이나 날짜, 장소 등에 따라 먹는 양에 차이가 큰 타입. 세 번째는 영양이 균형잡히게 먹어주지 않는 타입이다.
전체적으로 양이 적은 소식 타입은 몸이 마르긴 했지만 아이 나름의 속도로 성장하고 움직임이 활발한 아이도 적지 않다.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에 비하면 작은 양으로 배부르게 되고 에너지가 지속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연비가 좋은 것이다. 체중이 준다든가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표정에 기운이 없는 등 맘에 걸리는 일이 없다면 지금 먹고 있는 양이 그 아이가 그 시기에 먹을 수 있는 정상적인 경우가 많다.
때와 장소에 따라 먹는 양에 차이가 큰 아이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하루 세끼를 안정적으로 확실히 먹어주지 않는 경우이다. 특히 첫 아이가 그렇거나 육아에 열심인 엄마일수록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지만 어른이라도 식욕에는 차가 있다.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식사의 간격이 너무 짧은 것 아닌지 걱정될 수 있다. 물론 이것들도 식욕을 좌우하는 큰 요인이지만 식욕은 마음의 상태와도 관계가 있다. 기분이 고양되면 식사에 관심이 덜 가는 아이도 있고 반대로 의욕이 넘쳐야 먹는 아이도 있어서 각 아이의 개성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마음이 안정된 상태가 즐겁게 먹을 수 있다. 먹는 양뿐만 아니라 자녀의 심적 상태가 어떠한지도 식사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이다.
부모들도 생각해보면 생후 1~2년 무렵의 자신의 모습이 기억날 리가 없다. 유치원에 다닐 나이 때의 기억에도 도시락이나 급식에서 먹을 수 없는 반찬이 있었다거나 하는 기억이 있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도 대부분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먹을 수 있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의식으로 균형있게 먹자는 마음이 강해지게 된다. 생후 1~2년 때의 아이들의 입맛도 성장과 함께 바뀐다. 먹는 방법이 안정되지 않은 시기, 아이의 영양의 균형은 매번 세세하게 신경쓸 것이 아니라 하루 단위나 며칠 단위, 주 단위 등으로 전체적으로 크게 잡고 대충 균형이 맞춰졌다든지, 너무 편향되어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 조금씩 의식하면 된다.
열심히 영양을 생각하고 시간을 들여 만든 음식을 아이가 잘 먹지 않으면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어른의 식사를 아이가 먹기 좋게 재료를 작게 자르는 정도로도 충분하게 유아식을 만들 수 있다. 지나치게 수고를 들여서 지치지 않도록 부모의 페이스를 조절할 필요도 있다. 마음의 여유는 식탁의 분위기 변화로 이어지고 그것이 아이의 식습관 개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집에서는 잘 먹지 않아도 잘 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다른 사람의 눈길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경험에 따라 아이의 식습관은 바뀌기 쉬우므로 식사를 준비할 때는 느긋하게,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의외로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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