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괜찮은 어린이집 없을까?
어디 괜찮은 어린이집 없을까?
  • 칼럼니스트 정보람
  • 승인 2010.09.13 13: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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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맞는 보육시설 찾는 방법

 

[연재]어린이집 교사가 부모님들에게 보내는 편지

 

보육시설을 선택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10가지 포스터 자료. ⓒ여성가족부
보육시설을 선택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10가지 포스터 자료. ⓒ여성가족부

 

‘어린이집도 학교처럼 나라에서 정해주면 편하겠어요.’

 

9월의 시작과 함께 어린이집 입학상담이 부쩍 늘었다. 이것저것 따져야 할 것은 많은데다가 괜찮고 마음에 드는 어린이집은 이미 대기자가 상당수라 입학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그러니 학교처럼 어린이집도 나라에서 배정해주었으면 하는 말이 나올 수밖에…….

 

입학을 문의하는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끼게 된 점은 보육시설 이용에 대한 사전정보가 충분하지 못하여 무엇을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고, 어떤 어린이집이 내 아이에게 적합한 어린이집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도 다수라는 것이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

 

좋은 어린이집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좋은 어린이집을 판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의 입장에서 보육시설을 선택하기 전 혹은 현재 보육시설 이용 중이더라도 학부모가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1. 교사 대 아동의 비율

 

교사 대 아동의 비율은 교사 한 명이 돌보는 적정 아동 수를 말한다. 연령별로 반 편성을 할 때 만 0세는 1:3 , 만 1세 1:5 , 만 2세 1:7 , 만 3세 1:15 , 만 4세 이상 1:20을 준수해야 한다.

 

교사 한 명이 적정 아동 수보다 많은 아이들을 돌보게 되면 아무래도 안전사고의 위험이 더 커질 수도 있고 원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또한 영유아의 발달 특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기게 될 터이니 확인해 볼 것.

 

2. 건강관리, 응급시스템

 

나와 떨어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파하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 마냥 초조하고 불안해 할 부모들. 영유아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 건강검진 통보서 및 구급약을 필수로 비치하도록 되어 있으며 각종 전염병 및 질병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아이에게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부모가 작성한 응급처치동의서에 따라 제일 먼저 부모님께 연락하고 필요한 경우 119나 부모가 정한 응급의료기관으로 긴급 수송하게 된다.

 

어린이집을 이용하기 전에는 위에서 말한 내용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으니 그 교육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학부모에게 살짝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

 

3. 영양관리, 위생관리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먹는 간식이나 식사가 고른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질 수 있도록 잘 짜인 식단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 볼 차례. 식단은 가정통신문이나 교육계획안을 통해 안내받게 된다.

 

요즘은 음식점처럼 아이들 식단에도 원산지 표시를 하고 있으니 이 또한 눈 여겨 볼 것.

 

가끔 어린이집에 널린 수건이며 이불빨래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부모들이 있다. 보기에는 어수선해 좋지 않지만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위생관리는 필수다. 아이들이 쉽게 입으로 가져가는 놀잇감이며 기대어 쉴 수 있는 쿠션과 깔개 그리고 세 네 명만 사용해도 금방 젖어버려 수시로 교체해주어야 하는 수건 등과 같은 것들이야말로 세척과 세탁이 자주 이루어지면 좋은 것들.

 

4. 시설관리 통학버스 관리

 

시설 부근에 위험하거나 아이에게 유해한 환경은 없는지,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에 있는 어린이집이라면 외부인의 출입 통제를 위한 보안시스템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걸어 다니기 힘든 거리에 있는 어린이집이라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운영하고 있다면 우리 집이 운영 범위 안에 들어가는지 확인해보자. 36개월 미만의 영아라면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고 장시간의 차량 탑승은 좋지 않으니 신중히 생각할 것.

 

5. 안전관리 안전교육

 

4월쯤이었던가? 5살 반 여자아이가 콧속에 무언가를 넣었는데 도무지 빠지지를 않았다.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인근 이비인후과로 가 코에 넣은 것을 꺼내기로 했다. 의사선생님이 핀셋으로 꺼내 보여준 물체는 바로 아이가 입고 있던 옷에 달려있던 꽃무늬 단추. 호기심에 한 번쯤은 해 볼 수도 있는 장난이지만 단추를 찾았다며 해 맑게 웃는 아이 앞에서 교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발달 특성상 주위의 사물이나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높고 탐구하려는 충동이 강한 시기의 영유아는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나 운동기능이 충분히 발달되어있지 않다. 또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상황이나 판단능력의 부족으로 항상 사고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은 날마다 시설 및 놀잇감의 점검을 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교육(소방, 교통, 재난대비, 실종유괴예방, 성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6. 원장과 교사진의 자질

 

제2의 가정인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교사는 부모를 대신해 엄마, 아빠의 역할을 한다. 다른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내가 우리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다면 가장 신경이 쓰일 것 같은 부분이다.

 

그런데 도대체 원장과 교사진의 자질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 걸까. 나는 이 부분에서 많은 시간을 고민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랜 시간 겪지 않고 교사 개개인의 성품이나 소질을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선입견을 갖지 않고 교사를 만나고, 겪어보면서 그 사람을 알아가고 평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 아빠 엄마 최고!

 

위에서 말한 내용을 어린이집에서 입학상담을 하며 머무는 짧은 시간을 통해 전부 알기란 불가능하다. 궁금하지만 질문하기 곤란하고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생길 때는 아이사랑 보육포털 또는 지역보육정보센터 사이트에 올라 온 정보들을 참고할 수 있고 기존에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흔히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라고 한다. 현대 사회는 많은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이미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니 신중하게 선택하여 우리 아이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어린이집 생활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센스 쟁이 엄마 아빠가 되길 바란다.

 

*한국생활안전연합(http://www.safia.org)의 ‘보육시설을 선택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10가지’ 자료를 일부 인용했습니다.

   

*칼럼리스트 정보람은 유아교육과 졸업 뒤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력 8년차 보육교사다. 장애인야학 활동을 하며 쌓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현재 장애통합어린이집의 통합지원교사로 장애아와 비장애아를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친구같이 편안하고 재미있는 교사가 되어 눈높이를 맞추고, 학부모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더욱 즐거운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사회·정서적 적응문제로 성장발달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놀이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은 새로운 꿈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 자칭 꿈꾸는 애벌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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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x**** 2012-01-29 21:34:00
좋은 정보네요..
정말 좋은 정보네요..낼 부터 어린이집 알아봐야되

tenys**** 2011-02-28 23:43:00
정말 어렵네요..
저도 곧 보내야 해서 관심은 많이 가는데..

dnwls**** 2011-02-28 08:15:00
어린이집...
엄마들 맘에 딱 들어맞는 어린이집이 별로 없는듯해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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