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대한민국은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맞이했지만 세계 여성의 날을 떳떳하게 맞이하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여성 관련 공약 후퇴와 여성 인재 중용 부족 등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양 최고위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의 첫 내각인사 결과 전체 장·차관급 75명 중 여성은 4명(5.5%)에 불과하다. 지난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여성비율인 13%, 노무현 정부의 21%와 비교하면 심각한 낙제점 수준이라는 것.
양 최고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여성장관 비율인 24.9%과 비교해도 박근혜 정부에 여성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시 대선공약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양 최고위원은 “대선공약이었던 저소득층 영아의 분유와 기저귀 지원 예산, 고위험 임산부 지원 예산도 박근혜정부가 전액삭감했으나 민주당이 주장해 살린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대를 모았던 ‘미래 여성 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도 예산이 삭감됐다. 여성대통령이 되면서 획기적인 여성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는데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혹평했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해 10월 25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3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한국이 136개국 중 111위를 기록한 데 대해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정책을 펼치고 실종된 여성정책을 다시 펼 것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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