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부모가 갖춰야 할 역량은?
아이 키우는 부모가 갖춰야 할 역량은?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4.03.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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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직원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 많이 필요해”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영유아 행복을 위한 부모역량 제고 방안연구’ 자료에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갖춰야 할 부모역량이 쓰여있다. 부모는 아이의 발달과 애착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자녀의 모습을 중립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베이비뉴스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영유아 행복을 위한 부모역량 제고 방안연구’ 자료에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갖춰야 할 부모역량이 쓰여있다. 부모는 아이의 발달과 애착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자녀의 모습을 중립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베이비뉴스

 

육아정책연구소(소장 이영)가 최근 공개한 ‘영유아 행복을 위한 부모역량 제고 방안연구’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집·유치원 교직원들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선 부모가 자녀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아이의 행복을 위해 부모가 여러가지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들이 요구한 부모역량을 보면 우선 기본적으로 부모는 자녀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가 많아지고 주말에도 부모가 피곤해 자녀와 시간을 보내더라도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보육기관에서의 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발달과 애착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자녀의 발달에 맞게 대화하거나 상호작용하고 어른의 관점으로만 자녀를 대하지 말고 전체적인 발달수준이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미취업모가 지속적으로 야간보육을 신청하거나, '이렇게 해야지', '이렇게 하면 되잖아' 등 아이의 진짜 마음을 만져주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부모가 자녀의 흥미나 특성보다는 부모와의 경쟁이나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면 사교육과 조기교육은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보육기관 내에서 하는 특기활동도 과하게 참여시키지 말아야 한다.

 

부모의 회피적인 양육태도도 문제다. 부모에게 필요한 역량 중 하나가 자녀양육에 대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의지다. 부모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거나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회피하지 말고 외부의 조언이나 계획을 수용해 양육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자녀의 행복을 위해 기본적으로 부모는 자녀를 이해해야 하지만 자신의 자녀에 대한 이해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자녀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자녀의 모습을 중립적으로 볼 줄 알고 자녀에 대한 조언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아울러 부모는 자녀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영유아의 발달은 개인차가 있기에 자녀가 다른 또래보다 발달이 늦는 경우도 있고, 능력이나 흥미에 따라 활동수준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런 개인차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자녀와 비교하면서 자신의 자녀를 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

 

◇ 부모역량 알아볼 수 있는 Self-체크리스트

 

1) 영유아 발달


부모는 영유아의 발달에 따른 변화를 이해하고 발달에 관련된 양육지식을 배우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나는 애착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영유아의 연령별 발달 모습을 알고 있다
▲발달단계와 연령을 고려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한다
▲아이의 인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 등이 균형 있게 이뤄지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가 또래와 잘 지내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흥미있어 하는 놀잇감이나 사물, 자연물 등을 제공한다
▲여러가지 활동(숟가락 사용, 블록 쌓기, 공놀이 등)을 통해 아이의 대·소근육 발달을 돕는다
▲아동발달 정보를 얻기 위해 관련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다

 

2) 건강과 안전


영아를 위해 위험한 물건 미리 치우기, 가정 내 위험한 곳 보호하기 등 영아에게 닥칠 수 있는 여러 위험상황을 고려했고, 유아를 위한 위험한 상황에 대한 지도와 칫솔질이 포함됐다.

 

▲아이의 안전사고 관련 응급처치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아이의 건강상 특이사항 유무 및 내용을 알고 있다
▲가정에 아이를 위한 몇 가지 비상약을 항시 구비해 두고 있다
▲시기에 맞춰 때마다 빠지지 않고 예방접종을 맞힌다
▲가정 내 안전사고 (추락, 미끄러짐, 화상 등) 예방을 위해 위험행동을 아이에게 알리고 지도한다
▲영양의 균형을 고려해 식사를 제공한다
▲아이의 마음 건강을 체크한다
▲아이가 사용하는 놀잇감을 정기적으로 소독·세척한다
▲아이에게 위험한 물건들을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치워둔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가구 모서리마다 보호대를 설치하는 등 안전에 신경을 쓴다.
▲영아의 돌연사증후군, 흔들림증후군 등을 고려해 양육한다
▲아이에게 성폭행, 유괴 등의 위험상황을 인지시키고 그 대처법에 대해 지도한다.
▲아이가 하루에 3번 이상 칫솔질을 하도록 지도한다
▲아이에게 놀이터에서 안전하게 놀도록 지도한다
▲아이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을 공부한다

 

3) 가족관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정도와 부부의 화목한 관계 유지 등 실행역량 측면과 자녀의 자존감과 개인 차이를 존중하는 점 등이 포함됐다.

 

▲행복이 아이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긍정적인 부모-자녀관계가 어떤 것인지 그릴 수 있다.
▲내 양육스타일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있다
▲하루에 최소 한 끼는 아이와 함께 식사한다
▲아이 앞에서 배우자와 언쟁하거나 다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아이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긍정적이며 따뜻한 관심을 보인다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충분히 표현한다
▲아이를 나무랄 때 큰 소리를 치거나 짜증을 낸다
▲아이의 자존감을 해치는 말이나 행동은 참는다
▲항시 아이를 일관적으로 대한다
▲아이의 말에 성의 있게 대답해준다
▲아이를 형제자매 및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항시 아이의 기질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부모교육을 받거나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
▲나의 양육관이 아이에게 적절한지 자주 숙고해보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행복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4) 물리적·물질적 환경


최소한의 물질적 지원 정도와 영유아를 둘러싼 생활환경이 발달에 적합한지와 영유아 발달을 도와주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이를 둘러싼 물리적 환경이 아이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및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의 물질적 욕구(물건 사기 등)에 대한 과다한 허용이 아이에게 해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집을 정리정돈하거나 깨끗하게 한다
▲TV를 계속 틀어둔 상태로 두지 않으려 한다
▲아이가 일정시간만 스마트폰 및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조절한다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계획하고 사주는 편이다
▲아이가 오감을 활용하여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잇감(딸랑이, 헝겊 인형, 오뚝이, 모빌 등)을 구비하고 있다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기저귀, 이유식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
▲아이가 가정에서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물품(풀, 색연필, 가위 등)을 구비하고 있다
▲다른 부모나 또래와의 경쟁심 때문에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는다
▲아이가 자람에 따라 가정 내 환경에 변화를 주고 있다

 

5) 놀이


영유아에게 놀이는 단순한 유희의 수준을 벗어나 발달에 꼭 필요한 경험으로 다양한 놀이를 통해 전인으로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놀면서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놀이가 아이의 발달에 중요함을 알고 있다
▲바깥놀이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아이의 연령이나 발달수준에 맞는 놀잇감을 찾아준다
▲아이의 놀잇감을 살 때, 재질, 크기, 유독성 등의 유무를 세심하게 고려하는 편이다
▲아이가 다양한 유형의 놀잇감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가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놀이를 제공한다
▲아이와 하는 놀이에 참여하며 함께 하는 것을 즐긴다
▲아이가 놀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접하거나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편이다
▲아이와 까꿍이나 잼잼 등 소리 내어 놀면서 상호작용한다
▲아이와 상징놀이(모래로 음식 만들기, 의자로 자동차 놀이하기 등)를 한다
▲놀이를 통해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집밖에서 아이와 놀이를 주기적으로 함께 한다
▲시간이 없어도 아이와 놀아주는 것에 우선순위를 둔다

 

6) 생활지도


생활지도는 부모가 영유아의 생활지도를 어떻게 하는지 그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아이의 생활지도에 있어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잘 알고 있다
▲기본생활습관(식습관, 정리정돈, 질서 등) 형성을 위해 가정에서 지도를 한다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쓴다
▲아이가 울면 짜증부터 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에 대해 충분히 칭찬한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때, 아이의 상황 및 나의 양육태도를 먼저 점검한다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해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나 이웃 등 주위에 조언을 구한다(구할 것이다)

 

7) 지역사회 연계


보육기관을 이용하는 영유아가 늘어나고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는 정도가 부모역량의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고 있다.

 

▲지역사회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장소(영유아플라자, 육아종합지원센터, 유아교육진흥원등)를 알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나와 아이에게 필요한 지원이나 서비스(아이돌보미 서비스 등), 인적 자원 등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
▲아이 또래의 자녀를 가진 부모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다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료나 정보를 찾아본다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보내주는 안내문을 매번 꼼꼼하게 확인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실시하는 부모참여활동(엄마·아빠 참여수업, 가족운동회, 음악회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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