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여행이 아이에게 최고의 여행
여행의 계획부터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 맞춰야 한다
[연재] 아이와 떠나는 여행, 그 트렌드를 잡다
베이비뉴스에서 기사를 읽다가 "최고의 육아는 부모의 삶을 사는 것"이란 내용을 보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방법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즉 많은 사람들이 해당 사실을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와의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좋은 여행, 아이에게도 최선의 여행은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한 정답 역시 '내가 행복한' 또는 '부모가 행복한' 여행임을 감히 주장해 본다.
주변에 아이와의 여행을 계획하다보면 모든 것이 '아이위주'가 된다. 그 여행이란 꼭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여행도 마찬가지다. 물론 아이와 함께 가다보니, 제한사항도 많고 또 고려할 부분이 생기는 건 막을 수 없다. 이런 것까지 무시하면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갈꺼야"를 주장하라는 의견은 아니다. 그런 부분이 '최우선'이 되어서는 안 됨을 이야기하고 싶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아이에게 '매우 조심스러운' 부모일 수록 '보다 나 자신, 부부 스스로'를 강조한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야 한다.

런던과 뉴욕의 중심지에는 상업적인 매장들이 즐비하다. 옷과 신발, 가방 등을 파는 곳부터 아이들의 장난감과 과자 등을 파는 곳 등 어른과 아이 할 것없이 눈을 어디에 먼저 둘지 고민해야 할 판국이다. 이곳에서 어른과 아이의 구분은 없어진다. 그저 모두 즐길 뿐이다. 어른들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아이들 역시 자신들이 머물 수 있는 곳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반대로 아이가 즐거우니 부모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다.
여기서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만약 이 매장들이 단지 아이들만 즐길 수 있는 것으로만 가득하다면, 우리나라에 요즘 부쩍 늘어나고 있는 아이 놀이 센터처럼 꾸며져 있다면, 과연 어른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 그 곳에서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없다면, 아이가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에 분명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처럼 한시간 동안 놀고 나가야 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입장에서는 적당히 보고, 선물 몇개 사준 후에 나오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즐겁다면 아이가 지칠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주고, 자신도 즐길 수 있다. 아주 간단한 논리다.
꼭 상업적인 매장들이 아니더라도 부모들은 자신이 원하는 여행이 있다. 휴양을 원하는 사람, 다양한 액티비티를 원하는 부부 등 각자 여행을 계획할 때 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 것이 가장 우선 여행지를 선택하는 첫 번째 요소가 되어야 한다.

여행 선진국이라는 유럽은 매년 한번정도 단기 또는 장기 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물론 아이들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여행지를 잘 살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안전한 여행지'이기보다 그저 누구나 갈 수 있는 여행지이다. 동남아의 수 많은 국가들에 대해 가끔 위생상의 문제 때문에 아이와 여행을 꺼려하는 부모가 있는데, 아직도 태국 방콕의 카오산 거리에는 이제 막 걸음을 띈 아이들의 손을 잡고 여행을 하고 있는 유럽여행객들이 즐비하다.
아이들은 단순하다. 그리고 부모의 심리를 매우 잘 파악한다. 부모가 즐거운 여행을 떠나자. 그렇다면 분명 아이와 함께하는 최고의 여행이 될 것이라 확신해 본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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