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원장 남희용)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이용해 가계별 소득대비 대출원리금 상환비율과 원리금상환 부담정도를 분석한 ‘하우스푸어 체감가구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하우스푸어 체감가구는 전국 1만 9700가구 중 약 248만 가구로, 2012년 231만 가구에서 약 17만 가구가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주택소유자 중 대출원리금상환비율(DSR)이 20% 이상이면서 자가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1주택자를 하우스푸어 체감가구로 볼 때, 가장 비중이 높은 계층은 40~50대 가구주의 4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31.3%), 50대(27.8%), 30대(16.8%), 60대(15.6%) 등 순으로, 형태별로는 4인 가구(35.3%), 2인 가구(21.7%), 3인 가구(19.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하우스푸어 체감가구 총자산은 4억 2000만 원이고, 이중 부채는 약 1억 1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스푸어 비체감가구의 총자산인 3억 5753만 원에 비해 총자산은 높지만 부채규모가 비체감가구의 2975만 원보다 3배 이상 높아 순자산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평균 소득 중 경상소득은 5162만 원으로, 그 중 가처분소득은 3805만 원, 대출원리금상환 등 비소비지출은 1357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스푸어 체감가구 중 주택담보대출 이외에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는 약 4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이용금액은 2012년 약 1069만 원에서 2013년 약 1364만 원으로 약 300만 원 증가했고, 이용자 비율도 전년에 비해 3%가량 증가했다.
대출용도는 주택마련(39.1%), 사업자금 마련(33.6%), 교육비 등 자금(18.4%), 생활비마련(5.6%), 부채 상환(3.4%)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주택자금, 사업자금 마련 비중은 감소하고 생활비, 부채상환, 기타 생활 관련 자금 비중이 각각 0.6%, 1.0%, 2.5%씩 늘었다.
주산연은 “하우스푸어 체감가구는 원리금 상환으로 인한 부담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높은 금리의 추가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악순환구조를 겪고 있다”고 분석하며 “내수경기 등 거시경제 회복차원에서 LTV, DTI 등 대출규제비율 완화가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주택담보대출규제 60% 비율을 70%로 완화할 경우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하우스푸어 체감가구의 금리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어(평균 연 30~40만 원) 가계부채 문제 완화와 소비 여력 향상을 통한 내수경기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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