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는 것은 발달 과업의 한 측면
양육한다는 것은 부모 자신도 성장한다는 것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탁윤희의 부모와 아이 사이
자연이 이치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하나의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바탕을 만들어주기 위한 발달 과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0대까지의 선생님 또래 학업 선상에서 20대에는 진로 준비, 교제 경험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면서 하나씩 사람은 발달 측면에서의 성장을 하게 됩니다.
결혼을 하면서 출산 경험을 하지 않는 부부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선택'이겠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부부들은 결혼을 통하여, 출산을 경험하면서 또 하나의 영역, 즉 ‘부모로서의 삶’의 영역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분명히 무언가를 더 알게 되는 현대 사회의 환경들 속에서는 넉넉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존의 자신이 혼자 해왔던 생활 양식, 사고 방식 등이 고스란히 육아에 반영이 되는 것을 경험하시게 되면서, 부모도 자녀를 양육하면서 한 단계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바랐던 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양육, 즉 육아를 즐기면서 경험하는 삶이란, 말 그대로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연습이 없는 ‘첫 아이’에 대한 양육은 더욱 더 쉽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안정된 가정 환경‘이라는 토대는 부부 사이가 원만하게 타협이 돼고, 고비가 있을 때마다 지혜롭게 대처해가는 부분을 바탕으로 아이가 안정적으로 양육이 되어 질 수 있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초기 육아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각자가 겪는 환경에서의 스트레스가 양육의 첫 번째 영향이며, 그 스트레스 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질 수 록 양육의 질은 높아질 수 있겠지요.
부부는 아이 낳기 전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아이를 낳으면서 서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헤어지는 선택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이기는 하지만, 그 전까지는 서로 맞추고, 자극을 부부가 서로 줄여가며 넘겼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되어보니 아이 자체의 반응에 컨트롤 할 여유가 없어져 버립니다. 힘들기에 서로에 대한 기대와 함께 원망도 늘어갑니다. 물론 부부 상담, 양육자 스트레스 상담 등을 통하여 조금 더 나은 것이 어떤 것인지, 부모 이전의 각자의 모습은 어떠했는지를 살피는 작업을 통하여, 스트레스가 극한 부분에서의 각자의 '견디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지 육아를 경험하므로 부각이 되었을 뿐이지만, 사실은 두 분 안에 다 들어있는 불편감들이었지요.
부모가 되는 것은 아이들처럼, ‘발달의 한 측면이며, 성장의 한 동기’가 됩니다. 육아가 쉽지 않고 희생해야 되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만, 삶의 측면의 질적 변화는 분명히 경험하실 것입니다. 그 어려움의 현재 순간이, 바로 '부모 자신의 성장이 되는 언덕'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렵지도 않습니다. 사실 어려운 것은 부모가 된 나의 모습, 내 마음일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탁윤희는 상담심리전문가로 가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 중독심리전문가, 인터넷중독 MBTI 및 학습 진로 전문가 자격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원, 한국심리학습연구소책임연구원, (사)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가정법원 가사상담위원, (주)기아자동차 및 (주)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연구센터 및 (주)서울상담심리연구소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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