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종일제는 아이들의 발달단계와 특성을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 또, 유치원 종일제에 적합한 시설설비를 갖추고 운영인력을 확대해야 하며, 학부모의 교육비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2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육아정책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육아지원정책 포럼’에서 ‘유치원 종일제’는 아이들의 발달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치원 종일제는 1일 8시간 이상의 교육과정을 말한다. 기존의 유치원은 오후 3시면 아이들이 하원을 해야 했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진출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육아지원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계속되자, 지난 1993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유치원 종일제가 도입됐다. 2010년 현재 유치원의 약 97%(이용원아는 전체의 42%)가 종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유치원 종일제는 널리 확산됐지만 운영의 내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종일반 시설환경개선비, 종일제 보조인력을 지원하면서 종일제 정착을 꾀했다. 그러나 유치원 종일제 내실화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고, 이에 2009년 12월 5개 정책분야, 25개 핵심과제를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유치원 과정을 기본과정과 종일제로 구분 ▲유치원 종일제 운영의 내실화 ▲지역단위 공ㆍ사립유치원 협력체제(지역유아교육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육아정책연구소 김은영 부연구위원은 “이러한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치원 종일제가 도시와 농촌, 국공립과 사립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부위원은 “가르침과 돌봄이 함께하는 즐거운 유치원이라는 비전 아래, 양질의 지역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종일제 운영 모형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김 부위원은 “종일제 프로그램을 특색ㆍ심화ㆍ특성화 등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 또한, 지역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시간과 운영일수를 책정해야 하고,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다른 발달적 요구를 고려하며, 지역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치원 종일제 운영을 위한 컨설팅 제도를 도입해 특성화 프로그램의 차별화, 유치원 현장에 맞는 종일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 더불어 운영을 위한 인력 및 재정 지원하고, 이와 함께 정책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기숙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컨설팅을 통해 각 유치원의 현황을 파악하고, 해당 종일제를 이용하는 원아들의 특성에 따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적합한 운영 방안을 제안하는 지원방법은 좋다”고 말했다.
고문영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정부가 프로그램을 제시하면 꼭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다양성을 위해 제시하기보다는 도움을 주는 역할만 했으면 한다. 그러나 인력을 확보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보내고 있지는 않지만
맞벌이 하게되면 아무래도 종일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