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를 잘 살펴야 건강도 보인다
생리불순, 건강 이상 없는지 따져봐야 할 때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여성들에게 한 달에 한 번 어김없이 찾아오는 생리는 때로는 귀찮고 짜증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달 반복된다고 무관심하게 일관한다면 자신의 건강에 소홀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생리는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자궁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기 때문에 자신의 몸의 변화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생리는 보통 21~35일을 주기로 매회 3~7일 지속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물론 개인마다 주기나 생리 기간이 다르고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유지하다가도 건강이 일시적으로 나빠지거나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리 양이나 주기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이 지속이 되거나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되면 생리불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리불순은 다양한 원인과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리 주기가 20일 이내로 짧은 경우는 ‘빈발월경’이라고 하는데, 보통 초경 직후나 폐경 전에 많이 나타나며 양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주기가 짧고 양이 많아서 혈액 소모량이 크기 때문에 빈혈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스트레스 혹은 비장과 신장이 허약한 경우, 몸에 피가 뭉쳐 있거나 열이 많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빈발월경과 반대로 생리 주기가 35~40일 이상인 경우는 ‘희발월경’이라고 하는데, 생리 혈의 색이 흐리고 얼굴이 창백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육체적으로 피로가 극심할 때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기혈이 부족하거나 간장, 비장, 신장이 허약한 경우에 희발월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리의 지속 기간이 짧은데다가 양이 적은 경우는 ‘과소월경’이라고 하는데, 자궁 발달의 미숙, 자궁 내에 혈이 부족하거나 어혈이 많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생리 주기는 정상적이지만 생리 양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는 ‘과다월경’이라고 하는데, 몸에 열이 많거나 혈을 잡아주는 기운이 부족할 때, 자궁 근종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는 ‘무월경’이라고 하는데 선천적으로 자궁의 발육이 좋지 못하거나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 극심한 피로로 심신이 약해진 경우,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고 여성질환의 후유증으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생리 불순일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임신과 출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궁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성 불임 치료에 있어 첫 번째로 보는 것이 바로 생리 주기와 양, 색깔, 냄새, 통증 등 생리의 상태입니다. 따라서 여성 건강의 핵심은 생리를 바로잡아주는 것입니다.
예방 역시 중요한데, 평상시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잘못된 자세나 사고 등으로 골반이 삐뚤어져있을 경우에도 자궁 주위의 기혈순환이 막히면서 생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골반이 바르게 제 위치에 있어야 기혈순환 역시 원활해질 수 있고, 자궁에 불필요한 노폐물이나 독소도 쌓이지 않아서 자궁의 기능이 좋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의자에 앉을 때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습관 등 골반을 삐뚤어지게 만드는 잘못된 습관은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달 생리의 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관련 검진을 통해 원인을 찾고 바로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기적인 검진으로 자궁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균형 있는 식습관과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운동도 필요합니다. 날씨가 덥다고 해서 지나치게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마시거나 노출을 심하게 해서 하복부를 차게 만드는 것은 자궁을 약하게 만들고 생리 불순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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