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을 보면 책을 빨리 읽는다. 어떤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하루에 책을 20권 이상 읽어요'라고 자랑한다. 무조건 읽기만 하면 그 책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어떤 책을 읽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읽느냐도 중요하다.
유아기 때는 한 권을 읽더라도 부모와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짐보리 교육연구소 김혜련 소장은 “부모의 ‘책 보여주는 기술’이 아기의 맨 처음 독서 습관을 만든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자동차 사진에는 '빵빵 자동차네, 어제 우리 가족 다 같이 자동차 타고 할아버지 댁에 다녀왔었지?'라고 나름대로 살을 붙여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며 “아기가 좋아하는 의성어·의태어를 사용하고 아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후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상상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 아이들의 어휘력은 발달할 수밖에 없다.
또 '몇 권을 읽느냐', '얼마나 다양하게 읽느냐' 보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부모와 아이가 얼마나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냐가 더 중요하다.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맹희숙 주임교수는 "하루에 책을 몇 권 읽었는지를 묻지 말고 아이가 책을 읽으면 '책 제목이 뭐지', '왜 책 제목이 이럴까', '너라면 이 책 제목은 뭐로 지었겠니' 등 질문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낮에 시간이 없다면 저녁식사 후나 잠들기 전에라도 아이들에게 매일매일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책 읽어주는것도 귀찮은지.. 의성어, 의태어 사용하면서 읽어주면
정말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