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원인도 증상도 다양하다
임신 중 태내 환경도 아토피 발생원인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아토피의 원인과 증상은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아토피를 발생시키는 원인 중에는 임신 중 태내 환경도 중요합니다. 임신 중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아토피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산부나 영유아가 화학 물질이나 환경 호르몬 등에 자주 노출될 경우에도 면역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아토피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모유 대신 우유나 분유를 먹일 경우에도 아토피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우유나 분유의 단백질 입자가 크기 때문에 아이의 미숙한 장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혈액 속으로 흡수되면 항원으로 작용해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 점막에서 항원을 걸러주는 파이에르선이 발달되는 생후 8개월까지는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아토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음식은 아토피에 특히 많은 영향을 주는데, 세 돌 미만의 아이들은 음식 알레르기로 아토피가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로 특정 항원에 대해 장이 과도하게 자극 받을 경우에 장내 유해균들의 번식이 촉진되고 장 점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독소 배출이 어려워지면 피부를 통해 독소가 배출되면서 아토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 기능이 떨어져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아토피 발생 확률을 높이기도 합니다.
사상체질 중에서는 태음인이 아토피에 가장 취약하며 태양인은 아토피 발생 확률이 가장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폐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폐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아토피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태음인 다음으로 아토피에 걸릴 가능성이 큰 소양인은 열이 상체로 많이 올라오면서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져서 아토피가 발생할 수 있고, 소음인들은 소화기관이 약한 탓에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체질적인 부분이 아토피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생활습관, 스트레스, 식습관 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토피 원인에 이어 아토피 증상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가려움증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심한 가려움 때문에 울음을 터트리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려움을 해소하려고 얼굴이나 머리를 이불이나 바닥에 문지르거나 젖을 먹을 때 이마나 뺨을 엄마의 가슴에 밀착시켜 문지르는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할 경우 아토피는 아닌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는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증상이 호전됐다 악화되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안심하고 느슨해질 것이 아니라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경이나 신체 조건을 만들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사람들은 유난히 피부가 민감합니다. 같은 벌레에 물렸다고 해도 아토피 환자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증상이 심해지고 잘 가라앉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피부가 약하며 세균 번식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약한 자극에도 잘 붓고 염증을 일으킨다면 아토피 피부염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가 발생했다는 것은 신체 전반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토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감기나 알레르기 질환을 앓기 쉽습니다. 특히 외부의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점막이기 때문에 점막이 있는 눈이나 코와 관련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큽니다.
아토피는 보통 건조하고 가려운 증상을 시작으로 피부에 돌기가 생기는 구진, 피부 돌기가 붉어지고 커지는 홍반을 거쳐서 피부가 두껍고 딱딱해져서 코끼리 피부처럼 되는 태선화에 이르게 됩니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아토피가 진행되면 극도로 피부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토피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빨리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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