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소통을 위한 또 하나의 수단, 온라인 카페
서울시 마을공동체 '은평 품앗이 육아' 이야기
[연재] 마을에서 함께 자라는 아이들

우리 모임의 근간이 된 2012년 6월의 도서관 북스타트 행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활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온라인 공간이 있다. 바로 '은평 북스타트 맘'(http://cafe.naver.com/epbookstart) 이라는 네이버 카페이다. 카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우리 모임을 체계적으로 끌어가고 함께 생각을 공유하며, 새로운 일을 만들어가는 데 매우 좋은 소통공간으로 함께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모임을 알고 싶어 하는 새로운 이들에게 우리를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통로이다.
“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열게요. 카페가 있으면 앞으로 저희가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에 편할 것 같아요.”
처음 만났던 날, 2008년 첫 아이를 낳고 키울 때부터 품앗이 육아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던 나는 이 모임이 내가 그 동안 바라던 품앗이 활동의 시초가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처해서 온라인 커뮤니티(카페)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모두들 그런 것도 만들 줄 아냐면서 대단하다고 좋다는 반응이었다. 카페명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도 나는 우리의 정체성이 분명히 드러나면서 오랫동안 롱런 하기를 바라는 암묵적인 염원을 담아 ‘은평 북스타트 맘’이라는 이름으로 열자고 건의했다. 다들 카페를 만들겠다는 사람의 의견에 일단 맞춰주자는 분위기였다.
“그럼 카페를 열고나서 제가 카페 주소를 다시 문자로 알려드리도록 하죠.”
그러자고 한 후, 각자 어색한 인사와 마무리를 하고 하나 둘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첫 만남 후 딱 일주일 뒤인 2012년 6월 26일, 드디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은평 북스타트 맘’이라는 이름으로 커뮤니티를 열게 된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엄마’라는 이름의 공감대로 서로를 알아갔고 지금까지 품앗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어느덧 ‘은평 북스타트 맘’ 카페는 우리의 지난 역사와 과거, 아이들과 엄마의 성장이 고스란히 담긴 매우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만일, 누군가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싶다고 한다면, 꼭 온라인 커뮤니티를 동반하라고 권하고 싶다. 함께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온라인상에 그 문제를 바로 올려놓고 고민하고, 의논하기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를 둔 엄마들은 같이 만나서 이야기 할 시간이 녹록하지 않을 때, 서로 필요한 것을 채우고 싶을 때, 이 카페에서 많은 것을 드러내고 주고받을 수 있다. 매월 지속되고 있는 북스타트 행사를 통해 우리 모임을 홍보할 때도 카페 주소를 꼭 알려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회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니 그야말로 소통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까?
*칼럼니스트 안세정은 4살, 7살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며 행복한 육아를 고민하다가 ‘품앗이 육아’를 알게 되었고, 2012년 북스타트 행사를 통해 만난 14명의 엄마들과 ‘품앗이 동화책 읽어주기’를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에서 새로 시행된 마을공동체 사업에 선정돼 ‘은평 품앗이 육아’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30여명의 엄마와 좌충우돌하며 공동육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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