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에게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고민거리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은 일. 유아기 때 형성된 독서습관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이가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베이비뉴스는 자녀와 함께 읽을 책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매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유아도서 3권씩을 소개하고 있다. 6월의 유아 추천 도서는 '아주아주 특별한 집', '엄마, 유치원에 또 갈래요!', '내 친구 보푸리'다.
◇ 아주아주 특별한 집(루스 크라우스 글·홍연미 역, 시공주니어, 2013, 20쪽)
'랄라랄라 랄랄라' 이 그림책에 나오는 집은 저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지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집이랍니다.
이 집에는 특별한 침대도 있고 의자도 있고, 속닥속닥 동물들과 비밀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오직 나만을 위한 공간이 있어요. 누구도 방해하지 않아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이 공간은 아이가 머릿속에서 그려낸 상상의 집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집을 떠올려 설계도를 그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공간을 거니는 상상은 저절로 마음을 유쾌하게 만든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잘 알려진 모리스 샌닥의 1954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이지만 국내에는 뒤늦게 소개된 명작 그림책입니다. 한 아이의 상상력이 마치 노래하듯 표현된 글과 간결한 선이 두드러진 그림으로 어른과 아이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포근합니다.
◇ 엄마, 유치원에 또 갈래요(줄리엣 불라르 글·예빈 역, 김영사, 2014, 18쪽)
오늘은 주인공 오랑이가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에 가는 첫 날입니다. 오랑이는 낯선 유치원에서 만날 새로운 상황이 설레고 두렵지만 엄마, 아빠의 응원을 받으며 씩씩하게 유치원에 갑니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유치원의 첫 하루를 보내며 조금씩 적응해 가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집이나 익숙한 곳이 아닌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하는 아이들은 두려움이 많지요. 이 책은 유치원이 얼마나 따뜻한 곳인지,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오랑이는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 아빠한테 뭐라고 말했을까요? 유치원에 가야하는 어린이와 부모님에게 권합니다.
◇ 내 친구 보푸리(다카하시 노조미 글·이순영 역, 북극곰, 2014, 31쪽)
나는 낡은 노란색 스웨터를 제일 좋아해요. 올이 풀린 실 끝에는 내 친구 보푸리가 매달려 있어요. 엄마는 새 옷을 입으라고 하지만 다른 옷은 더럽히면 혼이 나고, 무엇보다 내 친구 보푸리가 없어서 싫어요. 그런데 엄마 심부름을 갔다 돌아온 어느 날, 노란 스웨터가 사라졌어요. 소중한 내 스웨터와 보푸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좋아하는 물건을 친구로 여기고 마음의 안정을 얻기 때문에 아이들은 종종 옷이나 인형, 담요 등 특정한 물건에 남다른 애착을 가집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잘 나타낸 그림책입니다.
다양한 재료를 입체적으로 붙인 콜라주 기법이 진짜 스웨터를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어린이에게는 ‘나도 좋아하는 물건이 있다’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옛 물건에 대한 추억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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