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휴지놀이
아이들이 풀어놓은 휴지로 재밌는 놀이 즐기기
[연재] 아이는 놀면서 세상을 배운다
세 아이들이 어릴 때, 휴지를 풀면서 노는 것을 참 좋아했다. 한 손으로 휴지 끝을 잡고 술술 당기거나, 바닥에 대고 대굴대굴 굴렸을 때 끝도 없이 풀어지는 모양새가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그 진지한 눈빛과 집중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하염없이 휴지를 풀어내며 노는 아이를 야단칠 수가 없었다. 그저 놀이를 끝낸 아이의 뒤를 쫓아, 풀어진 휴지를 검정 비닐봉지 속에 주워 담은 뒤 생활용으로, 또 다른 놀이용으로 알뜰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은 누구나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 그 빛나는 호기심이 21세기 교육의 핵심 화두인 창의성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아이의 행동을 ‘장난’이나 ‘해서는 안 될 짓’이 아니라 ‘충족시켜줘야 할 욕구’로 바라봐주고 허용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이들이 풀어둔 휴지를 이용해 즐거운 놀이와 멋진 작품을 만들어보자.
1. 휴지 양궁

준비물: 휴지, 바가지, 전지, 색연필, 끈, 물감, 테이프, 물
놀이순서
① 커다란 전지에 과녁을 만든다.
(색연필 끝을 끈으로 묶고 컴퍼스처럼 원을 그리면 된다)
② 과녁 속의 원에 점수를 씌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낮은 점수를 매긴다.
③ 완성한 과녁을 벽이나 장롱에 붙여 휴지 공을 던질 준비를 한다.
④ 게임할 사람들이 개인별 색깔을 정한 뒤, 각각 물이 든 바가지에 해당 색깔의 물감을 짜고 젓는다.
⑤ ④에 휴지를 적셔 휴지 공을 만든다.
⑥ 차례를 정하고 휴지 공을 던진다.
⑦ 5회에서 10회 정도 휴지 공을 던진 다음 각각 합계를 내어 승부를 가린다.
2. 휴지 꽃바구니

준비물: 티슈, 그릇 여러 개, 물감, 붓, 전지, 크레파스, 딱풀, 투명테이프, 물
놀이순서
① 그릇에 물과 물감을 넣고 잘 젓는다.
② ①에 티슈를 넣어 색깔이 스며들게 한 다음 손으로 살짝 짠다.
③ ②를 여러 개 만든 뒤 조심스럽게 펼쳐서, 건조대 등에 매달아 말린다.
(볕에서 말리면 금방 마른다)
④ 색깔이 염색된 티슈가 다 마르면 냉장고에 전지 한 장을 붙인다.
⑤ 전지 위에 크레파스로 바구니 모양을 그리고 바구니 위쪽에 딱풀을 바른다.
⑥ 마른 염색 티슈를 살짝 구겨서 딱풀 바른 바구니 위에 붙인다.
3. 휴지로 만든 최초의 도시

준비물: 휴지, 스티로폼 또는 넓은 쟁반, 큰 그릇, 팔레트, 붓, 물감, 이쑤시개, 색종이, 풀,
동물모형, 마른 걸레, 물통. 물
놀이순서
① 마른 걸레를 넓게 깐다.
(휴지죽을 가지고 놀 때는 물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미리 마른 걸레를 주변에 깔아두면 편리하다)
② ① 위에 스티로폼을 올려 지구의 겉껍질인 지각, 즉 땅이라고 가정한다.
③ 커다란 그릇에 물을 붓고 휴지를 넣어서 조물조물 휴지죽을 만든다.
④ ②의 스티로폼 위에 휴지 죽을 쌓되 높은 산, 낮은 들판, 휴지죽을 깔지 않은 강, 건너편 들판 등
을 표현한다.
⑤ 휴지죽으로 표현한 산, 들, 강에 물감을 칠한다.
⑥ 색종이를 동그랗게 오려 중심점까지 가위집을 낸 뒤 원뿔 모양으로 만들어 풀로 붙인다.
⑦ 원뿔의 꼭짓점에 이쑤시개를 통과하여 움집을 완성하고 강가에 꽂는다.
⑧ 집 주변에 동물 모형의 가축을 세워둔다.
*칼럼니스트 서안정은 「세 아이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 「리더십을 키워주는 공주박물관」, 「리더십을 키워주는 우리공주박물관」을 쓴 작가이자 주부이다. 똑똑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열망에 천 권이 넘는 육아서를 읽었고, 그것을 적용하는 동안 무수한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얻었다. 현재 그 깨달음들을 나누고자 전국의 도서관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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