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도 결국은 아이와의 소통이다
훈육도 결국은 아이와의 소통이다
  • 칼럼니스트 권수진
  • 승인 2014.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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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습해야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사람은 태어나서 일정한 발달 과정을 거쳐야만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말이나 신체언어를 익히기 전에는 그저 울음으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달라고 보호자에게 요구한다. 그러면 보호자는 기저귀가 축축해서 우는 것인지, 배가 고프니 젖을 달라고 우는 것인지, 졸리니 안고 재워달라는 것인지 파악을 한 후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하지만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으므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차이를 알고 사회생활을 하며 필요한 규율과 도덕을 익혀 나아가야만 한다. 자신의 욕구만을 위해 행동하려고 하는 아이의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훈육은 꼭 필요하다.

 

훈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고집을 부리거나, 울며불며 바닥을 뒹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아이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부모의 대처법은 다양하다. 버릇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엄하게 대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맞춰주기도 하고, 우는 아이를 잡고 대화를 시도하는 부모도 있다. 같은 상황이라도 부모의 성격과 육아 스타일에 따라 훈육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훈육에 꼭 전제되어야 할 요소가 있다. 바로 ‘아이와의 소통’이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다. 소통은 부모-자식, 선생님-학생, 상사-부하, 친구사이를 막론하고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소통이 안 된다고 느껴질 때는 언제일까? 아이에게 사회 규범과 도덕, 규칙, 학습적인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좌절할 때다. 부모는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알려주지만 아이는 여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알아듣기 좋게 말해도 도통 말을 듣지 않을 때다. 이런 경우 아이는 부모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즉 아이와 소통이 된 것이 아니라 부모의 일방적인 강요나 요구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다가가는 것이 좋을까?

 

아이들의 경우 언어에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상황, 표정, 억양 등을 보고 의미를 파악한다. 그러므로 아이와 눈을 맞추고 적절한 억양과 모션을 통해 정보를 전달 해 주려고 노력하면 된다. 훈육을 할 때는 낮은 음성, 단호한 말투로 하고 칭찬을 할 때는 높은 억양에 밝은 표정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소통을 한다는 것은 아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된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흐린 어린 아이들에게 무작정 ‘안 돼’, ‘이건 왜 이랬니?’라고 한다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 그러니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을 해 준 다음 부모의 생각이나 지식을 전달해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두뇌 성향에 맞춰 훈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좌뇌형 아이에게는 혼나는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줘서 이해를 시키는 것이 좋고, 우뇌형 아이에게는 너의 행동으로 인해 엄마의 마음이 어떠했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감정적인 요소를 넣어서 얘기하면 더 효율적이다.

 

사실 매우 간단하고 당연한 얘기 같지만 아이와의 원활한 소통을 생각하며 실천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 이런 간단한 방식만으로도 우리 아이가 수긍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빨라짐을 느낄 것이다. 종종 한두 번의 도전으로 ‘우리 아이는 그게 안돼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모든 것에는 연습이 필요하단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는 성장할수록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넓은 세계에서 다양한 소통을 해야 되는데, 아이에게 있어 소통의 첫걸음은 부모와의 소통이니 소통이 안 된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을 했으면 한다.

 

*칼럼니스트 권수진은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를 졸업하고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동탄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자폐연구소와 미국 아동·성인 ADHD 연구재단의 정회원이다.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전문적으로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위해 한국정서·행동장애아 교육학회의 정회원으로 교육을 받고 카이로프랙틱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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