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교육, 지금 시작하세요"
"어린이 안전교육, 지금 시작하세요"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07.0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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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어린이안전교육관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어! 지금 노란선 밟은 어린이 누구에요?"

 

(어린이 2~3명이 노란선 뒤로 몸을 쭈뼛쭈뼛 옮긴다.)

 

"자,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었어요. 이제 뭘해야 하죠?"

 

"손을 들어야 해요! 왼쪽,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요!"

 

"잘했어요. 주위를 살피면서 한 명씩 횡단보도를 건너보도록 해요."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성내천로 어린이안전교육관 1층 교통안전관.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모아래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 6~7세 어린이 30여 명이 안전교사의 지도 아래, 차례차례 횡단보도를 건넜다. 아이들은 일제히 왼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왼쪽 오른쪽으로 고개를 번갈아 돌렸다. 먼저 횡단보도를 건넌 아이들을 아직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 반대편 친구들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 6~7세 아이들이 교육관 1층 안전교육체험관 '교통안전관'에서 지도선생님의 안내말을 들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안전 보행 체험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 6~7세 아이들이 교육관 1층 안전교육체험관 '교통안전관'에서 지도선생님의 안내말을 들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안전 보행 체험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안전교육관'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안전교육을 실시, 어린이 스스로 안전을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며 사고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장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동시 제공하는 것이 특징.

 

이곳에 마련된 교통안전관은 어린이들이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고,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는 수칙 등을 배우는 곳이다.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비롯해 운전자, 자동차, 건물, 나무 등 늘 우리 주변에서 보는 도로의 모습을 실감나게 꾸며 놓아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어린이안전교육관은 '씨랜드 참사'를 계기로 지난 2001년 6월 건립됐으며, '우리나라 어린이의 안전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취지 아래 어린이 안전의식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씨랜드 참사'는 1999년 6월 30일 오전 1시 45분경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에 위치한 씨랜드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불이나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해 인솔교사 및 강사 총 23명이 사망한 사고다. 발화장소인 301호실에서 인솔교사도 없이 잠을 자던 소망유치원생들은 잠긴 문을 열지 못한 채 모두 목숨을 잃고 말았다.

 

당시 이 사고로 쌍둥이 딸을 잃은 고석 한국어린이안전대단 대표를 비롯해 희생자 유족들은 보상비를 모아 2000년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설립, 지금까지 모든 어린이가 안전한 세상속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어린이안전교육관은 개인관람보다 단체관람이 활발히 이뤄지는데, 연간 이 곳에 다녀가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 관련 시설만 무려 500여 개. 한 달 평균 30~40번의 안전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시간은 총 1시간 30분으로, ▲식생활안전 ▲가정안전 ▲재난안전 ▲교통안전 ▲신변안전 ▲승강기안전 ▲자전거종합안전 등 7가지 교육 프로그램 중 2가지(자전거종합안전 선택 시, 오전 11시 이후에 도착했을 경우) 내지 3가지(자전거종합안전 미선택 시)를 선택해 교육 받을 수 있다.

 

먼저 식생활안전관은 건강마트코너를 이용한 친환경 식품 소비법과 안심 냉장고를 통한 안전한 음식 보관법 등을 일러준다. 아울러 우리 몸에 좋은 5대 영양소의 종류와 역할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가정·재난 안전관은 실제 가정집의 모습을 생생하게 꾸며 놓아 어린이들의 흥미를 잔뜩 끌어 올린다. 현관, 주방, 베란다, 욕실, 거실 등 가정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안전사고를 제시, 그에 따른 대처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교통안전관에서는 인도와 차도, 횡단보도 안전수칙, 교통안전표지판 등 교통 이론을 공부하고, 차도와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을 실습할 수 있다.

 

역할극으로 어린이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신변안전관은 유괴를 예방하는 교육이 이뤄진다. 바로 옆 승강기안전관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기상황을 침착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 자전거종합안전교육은 40분이 소요되며 가장 교육 시간이 길다. 어린이들은 실내에서 안전보호장구를 착용, 코스에 따라 자전거 체험을 하는 등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배운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어린이안전교육관 관계자는 "6~7세 유아만이 아닌, 5세 이하 어린이와 초등학생까지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층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등 계절에 맞는 안전 프로그램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보호자부터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립이 필요하므로, 부모 대상 안전교육 프로그램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에게도 안전 문화를 전파하는 교육관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 6~7세 아이들이 교육관 1층 안전교육체험관 '승강기안전관'에서 지도선생님의 안내말을 들으며 '승강기를 안전하게 타고 내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 6~7세 아이들이 교육관 1층 안전교육체험관 '승강기안전관'에서 지도선생님의 안내말을 들으며 '승강기를 안전하게 타고 내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관람안내

 

단체 및 개인관람 모두 무료다. 단체관람은 6~7세 유아 및 초등학생 1~2학년 최대 80명까지 가능하며, 주중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시에 교육이 진행된다. 개인관람은 1회 최소 5명이 모여야 하며 토요일만 가능하다. 나이제한은 없다.


◇ 교통안내
 
지하철 5호선 마천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3315, 3316, 3214, 3416번을 타고 '금호어울림1차 아파트'에서 하차 후,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다.

 

◇ 어린이 새싹극장·새싹쉼터

 

슈렉, 라푼젤, 토이스토리 등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어린이 새싹극장'이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1층 새싹극장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선착순.

 

안전동화를 읽고 어린이 스스로 안전한 생활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읽는 새싹쉼터'는 2층에 마련돼 있다.  

 

◇ 인근 가볼만한 곳

 

어린이안전교육관은 천마근린공원 내 위치하고 있어, 교육관 관람 후 아이들과 공원 산책을 즐기기 좋다.

 

*관람 문의: 02-406-5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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