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사치다! 미혼이 답이다?
구조조정을 앞둔 미혼의 슬픈 여유
[연재] 아빠 육아의 이모저모
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넓지 않은 인맥으로 인해 지인들의 다수가 공학 출신이다. 흔히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 국영 연구소 등에서 근무한다. 그 중에서도 가까운 후배는 대기업 연구소에서 휴대폰 관련 일을 한다. 한때 같이 공부했던 관계로 자주 연락을 한다.
후배는 비교적 잘 풀린(?) 케이스로 현재에도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연락에서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한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구조조정이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후배는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달인에 가까운 듯 했다. 예전에도 구조조정이 있거나, 회사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항상 이직을 했고, 이직할 때 적지 않은 이적료를 받고 타 회사로 옮긴 전력이 있다. 때론 이적료 없이 이직한 적도 있지만 타인들 보다는 구조조정에 대해서 덜 민감한 것 같다.
후배는 4번 정도의 이직을 했는데, 최근의 경우에는 회사 실적이 좋지 않아 구조조정의 시기에 입사동기를 보니까 너무나 안타깝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동료는 외벌이 가장으로 자녀가 1명 있어서 퇴사를 하면 앞길이 막막하다고 한다. 물론 후배도 같은 또래(40대 초반)이지만 아직 미혼이고 책임질 사람이 없는 관계로 큰 걱정이 없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술 이민, 외국 대학의 MBA 입학, 지방의 건물 매입 등으로 제 2의 인생을 설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같은 동료들 중에 가정이 있는 경우는 현실적인 이유로 운신의 폭이 적다고 한다. 그리고 미혼인 동료는 한결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타 회사를 알아본다고 한다.
통화의 말미에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 때론 다행이며, 굳이 결혼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기업 문화가 생산성 향상이 한계 상황에 도달했을 때 최우선 구조조정의 방법이 인력 구조조정인 것을 감안하면 틀린 말도 아닌 듯하다. 선진국의 노동(직장 이직)의 유연성과 비교해서 한국은 너무나 경직되어 40대에 퇴직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의 수월성과 정부의 일자리 창출의 정책은 상이하게, 아니 판이하게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 이와 연계하여 결혼율과 출산율 상승은 요원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란 생각이 자주 든다.
*칼럼니스트 박정용은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게임을 전공(박사)했으며, 두 아이 아빠로서 5년간 육아경험을 통해서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라는 생각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가혹한지를 통감해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한 가정이 좀 더 화목해질 수 있기를 희망, 베이비뉴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내·외 논문 20편, 저서로는 『오빠! C만 뿌리면 돼?』 등 5편이 있다.
[Copyrights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pr@ibabynew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베이비뉴스 · pr@ibabynews.com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pr@ibabynews.com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