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아이와 함께 더위도 식히고 다양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는 청계천으로 나들이를 나가보자. 청계천 물줄기를 따라 가볍게 걷다, 땀이 날 때쯤이면 흐르는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 수 있고, 청계천문화관에 다다르면 청계천의 역사부터 연극, 영화까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청계천문화관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청계천 역사공부
청계천문화관은 조선시대 청계천의 모습부터 2005년 복원된 후 청계천까지의 역사를 주제별로 상설전시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문화관 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층 전시실부터 한 층씩 내려오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곳에서는 가난했던 청계천변 사람들의 삶을 실감나는 모형과, 그래픽 패널과 영상, 모형을 통해 복원 공사의 진행과정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청계천이 복원되기 전 복개된 도로 아래의 오염과 붕괴위험 속에서 신음하고 있던 청계천의 어두컴컴한 지하 분위기까지 모두 체험 가능하다.
특히 에코 청계천 코너에서는 복원된 청계천과 함께 우리 곁으로 돌아온 자연 친구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모든 체험이 끝난 뒤에는 청계천 역사에 대한 간단한 질문지도 풀어보고, 기념품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남는다.
월요일 제외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10월, 11~2월 평일) 혹은 오후 6시(11~2월 주말·공휴일)까지 운영한다. 관람료 무료.
◇ 서울의 푸줏간
청계천문화관 1층은 기획전시실로, 매번 색다른 테마로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 6월 28일부터는 '서울의 푸줏간' 전시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다음달 1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서울시 최초로 도축장과 축산물시장을 한 곳에 모아놓은 마장동시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50여 년 동안 꾸준히 한 자리를 지켜온 마장동시장의 역사와 상인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관찰할 수 있다. 과거의 정육점, 해장국집 등이 생생하게 꾸며져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월요일 제외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10월, 11~2월 평일), 6시(11~2월 주말·공휴일)까지 운영한다. 관람료 무료.
◇ 내가 만드는 청계천 어린이극장
'내가 만드는 청계천 어린이극장'은 7~11세 어린이들이 역할극 놀이를 통해 청계천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조선시대 준천공사를 독려하는 임금님이 돼 보기도 하고, 청계천변 판자촌의 주민, 청계천 복개공사와 복원공사 현장의 작업자, 주변에 생활터전을 둔 사람들이 되는 역할극 놀이를 해볼 수 있다.
청계천이라는 하나의 물길 속에 사라지고 새로워진 역사적 변천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프로그램은 6일, 7일, 8일,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교육 신청은 부모와 어린이 2인 1조로 11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 문화가 흐르는 청계천의 밤
오는 21일 오후 7시 청계천문화관 강당 3층에서는 특별 공연 '청소부 토끼'가 펼쳐진다.
이 공연은 달과 지구를 구해야만 하는 과학자 토끼들의 도전기를 담았다. 뮤지컬 마임과 노래와 연주음악이 모두 어우러진 즐거운 모험극이다.
관람 희망자는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서울특별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 바캉스 영화제
문화관 3층 강당에서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해 '한여름 도심 속 시원한 피서지'를 테마로 한 '바캉스 영화제'를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알뜰한 가족을 위한 문화바캉스로, 8일까지 매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4일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5일에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6일에는 '미스터 고', 7일에는 '늑대아이', 8일에는 '몬스터 대학교' 등 아이와 부모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차례로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회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100명이 입장 가능하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웨딩뉴스 기사제보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