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은 사교육 업체 주장 거부해야”
하워드 가드너 교수, 한국 사교육 업체에 일침

“한국의 부모들은 사교육상품 업체들이 내세우는 주장을 거부해야 합니다.”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하버드대 교육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의 영유아 대상 놀이학원과 교구업체가 자신의 다중지능이론을 이용해 다양한 지능을 개발시켜준다고 주장하며 홍보하는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다중지능이론이란 인간의 지능이 언어·음악·논리수학·공간·신체운동·인간친화·자기성찰·자연친화 등 독립된 8개로 이뤄져 있고 이런 지능의 조합으로 개인의 다양한 재능이 발현된다는 이론이다.
가드너 교수는 최근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주고받은 전자우편을 통해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다중지능이론 상품(놀이학원, 학습지, 교재교구 등)에 대해 결코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중지능이론은 시작했을 때부터 왜곡되고 오용돼왔다. 나는 (한국의) 사교육 회사들이 다중지능이론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워낙 그런 사례가 많아서)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 나는 어떤 특정 제품을 결코 승인한 적이 없다.”
그는 영유아 사교육 상품이 ‘개인화’와 ‘다원화’라는 이론의 본질적 가치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드너 교수에 따르면 개인화란 인간이 태어났을 때부터 본연의 사고 형태를 띠는데, 이를 고려해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지도·양육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아이를 고유의 사고 형태에서 학습 가능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하며 아이가 이해한 것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아이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용인하는 방식을 통해 평가해야 한다는 것.
또한 다원화는 중요한 내용을 가르치려면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예술·과학·역사·수학 등 어떤 과목을 가르치든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줘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많은 상품들은 가드너 교수의 설명과는 다르게 각각의 유아를 심도 있게 관찰하거나 파악한 제품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가드너 교수는 “대부분의 다중지능이론 상품은 유아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도방법이 아닌, 획일화되고 보편화된 것들로 유통되고 있다”면서 “부모와 교사들은 그들의(사교육 업체의) 주장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다중지능이론은 모든 영역에서 1등이 되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났을 때부터 가진 본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키워가는 것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불필요한 구매를 유발하고 영유아 발달에 맞지 않은 교육방식을 강요하는 사교육 시장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이메일 원문.
Greetings,
Thank you for alerting me to the current situation in South Korea with regards to Shadow Education Companies appropriating Multiple Intelligences Theory. Since its inception, MI Theory has been misused and misrepresented (visit the malPractices section of my website -- http://multipleintelligencesoasis.org/malpractices/ to learn more).
Although I was not aware Shadow Education Companies were making unsubstantiated claims about MI Theory, unfortunately I am not surprised.
I have never endorsed specific products, consequently parents and teachers should reject such claims. You are welcome to call attention to this policy.
Instead, I would like to take this opportunity to emphasize the importance of individualization and pluralization: the two chief educational concepts to emerge from my thirty years of study. The first, individuation (also termed personalization), suggests that since human beings have their own unique configuration of intelligences, we should take that into account when teaching, mentoring or nurturing. As much as possible we should teach individuals in ways that they can learn and we should assess them in a way that allows them to show what they have understood and to apply their knowledge and skills in unfamiliar contexts.
As for pluralization, that is a call for teaching consequential materials in several ways. Whether you are teaching the arts, the sciences, history, or math, you should decide which ideas are truly important and then you should present them in multiple ways.
I hope that this information is helpful and I wish you the best of luck with your important work.
With best wishes,
Howard Gard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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