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요?
사회성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요?
  • 칼럼니스트 권수진
  • 승인 2014.08.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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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땀 흘려 뛰어 놀 때 몸도 뇌도 자란다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수한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성적을 위해서는 학습에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학원, 과외, 자율학습 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친구들과 노는 시간은 턱없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 아이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행동은 안하고 분위기에 맞춰 행동할 수 있는 사회성 좋은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아이의 사회성을 높여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기도 하고, 신경 쓰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는 분들도 있다.

 

사회는 가정과 달라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하고 그 공간에 맞는 생활을 수행해야만 한다. 학습은 문자나 도구를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이지만 사회성은 주변 환경에 적절히 반응하고 적응하기 위해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런 능력은 사회성에 대한 개념을 익힌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성은 가만히 둔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사회성을 높이기에 적합한 시기도 분명 존재한다. 그렇기에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수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생후 50개월까지 보고 듣고 느낀 부분들이 사회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보통 만 3세가 지나면 또래 친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언어·인지 능력의 발달로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주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또한 혼자 놀 때보다 친구와 함께 놀면 더욱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고 친구와 놀 때는 지켜야 될 사항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규칙이나 도덕성,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등을 익히며 사회성을 익히는 것이다. 규칙이야 부모를 통해서 배울 수 있지만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은 주입식 교육으로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너무 학습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또래와 만나서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우뇌 발달을 위해 대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아이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너무 학습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또래와 만나서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우뇌 발달을 위해 대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그리고 사회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은 절제다. 절제력은 단순히 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알맞게 조절하고 제한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 중 갑자기 떠오른 재미난 얘기를 옆자리 친구에게 당장 해주고 싶지만 수업 중 떠들면 다른 친구들이 수업을 듣는데 방해된다는 규칙을 알기에 ‘수업이 끝나면 얘기해줘야지’, ‘내가 지금 떠들면 선생님이 화를 내실거야’ 등의 추측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절제한다. 분위기를 파악하고 자신의 행동을 절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우뇌에서 나오는 것이고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좌뇌에서 담당하는 세심한 관찰이 동반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좌우뇌를 고루 사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럼 좌뇌와 우뇌는 몇 세에 발달하는 것일까? 뇌는 일정한 연령과 시기에 따라 좌우뇌가 번갈아가며 발달한다. 아이가 태어나 만 2세까지는 우측대뇌가 성장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고 2~4세까지는 좌뇌가 자라기 시작하는데, 이를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4~6세부터 다시 우뇌, 6세 이후에는 주로 좌뇌가 더 우세하게 발달된다. 하지만 무분별한 주입식 학습, 과도한 미디어 노출로 우뇌가 더 우세하게 발달해야 될 시기에 좌뇌를 자극 받게 되어서 사회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우뇌는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아이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너무 학습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또래와 만나서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우뇌 발달을 위해 대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땀 흘려 뛰어 놀 때 몸도 뇌도 자라게 된다. 그리고 지금 당장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절제력이 없다고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근육 키우는 법을 알았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근육을 키울 수 없듯이 사회성도 마찬가지이다.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기에 아이가 가진 장점과 능력을 잘 활용하고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보는 인내가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권수진은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를 졸업하고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동탄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자폐연구소와 미국 아동·성인 ADHD 연구재단의 정회원이다.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전문적으로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위해 한국정서·행동장애아 교육학회의 정회원으로 교육을 받고 카이로프랙틱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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