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짜로 놀아주지 마세요"
놀이치료사가 전하는 '진짜 놀이' 하는 법
"아이와 놀아 줄 때 부모는 놀이의 주체가 누구인지, 놀이의 목적이 있는지, 놀이가 즐거운지 등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관1 212, 213호에서 개최한 '117회 맘스클래스' 강사로 나선 이혜진 강사의 조언이다.
'놀이치료사가 전해주는 진짜 놀아주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클래스는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놀이법이 궁금한 200여 명의 임신부 및 육아맘들을 위해 LG전자, 미래전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혜진 강사는 아이누리센터 놀이치료사,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학교 미술치료사, 한국육영학교 집단예술치료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허그맘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의 놀이치료사로 근무하며 아이와 효과적으로 놀아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먼저 이 강사는 "놀이는 자발적으로 이뤄진 특별한 목적이 없는 즐겁고 재미있는 행위"라며 "교육이 아닌 삶의 본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강사는 "아이는 놀이를 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배우고 탐험해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며 "성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준비와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강사는 "놀이는 아이들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고 삶을 그려 나갈 수 있는 보물 상자"라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깨닫는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놀이는 아이에게 성취감, 문제 해결력, 창의력, 집중력, 표현력, 자존감 등을 향상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강사는 "아이는 놀이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만일 놀이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폭력적이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우울증, 인지·정서·사회성 부족 등의 문제를 보인다"며 "특히 부모와의 관계,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충고했다.
이 강사는 "진짜 제대로 된 놀이를 하려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부모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부모의 놀이태도에 따라 놀이의 질이 달라진다"며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놀이를 할 때 부모는 놀이의 결과보다 놀이하는 즐거운 과정을 중시여기고, 짧은 시간이라도 정해진 시간에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놀이를 선택해야 하고 특별한 장소와 시간, 장난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놀이를 하면서 아이가 즐거워 하는지 아이의 표정과 행동을 주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아이를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2~3살이 되면 아이는 자기 스스로 신발을 신거나, 숟가락을 들려고 하는데, 이때 엄마가 기다리지 못해 무조건 도와주면 아이는 수동적이게 된다.
이 강사는 "만일 진짜 놀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들은 부모와의 놀이를 지루해 하고, 부모가 자신의 놀이를 방해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때 아이는 자신이 무능력하고 의존적인 존재라고 느낀다"고 주의를 줬다. 이어 "부모 또한 자신이 무능력한 부모라고 느끼고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 강사는 "아이의 성장 시기에 따라 해야 할 놀이도 각기 다르다"며 "생후 24개월에는 탐색, 반복 놀이를, 생후 25~48개월에는 역할, 상상놀이를, 생후 48개월 이상부터는 협동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시기에 따라 뇌가 발달하는 부분이 다르다. 성장함에 따라 변하는 놀이는 아이의 뇌 성장에 도움이 된다. 탐색놀이는 밀가루 만지기, 물놀이 등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가 될 수 있고, 반복 놀이는 던지기, 넣기 등 어떤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역할 및 상상 놀이는 병원놀이, 소꿉놀이, 소풍놀이 등이 된다. 협동놀이는 대표적으로 블록 쌓기가 있다.
또한 이 강사는 "아이와 놀 때 엄마와 아빠가 함께 놀아주는 것이 좋다"며 "아빠의 이성과 엄마의 감성이 아이 두뇌를 균형있게 발달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아빠(남성)는 분석, 사실, 판단 논리, 공간지각, 사고력 등을 담당하는 좌뇌가 발달해 있고, 엄마(여성)는 공감, 언어, 이해, 감정, 심리, 정서를 담당하는 우뇌가 발달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와 아빠가 함께 아이와 놀아준다면 아이의 이성의 뇌와 감성의 뇌는 고루 자극받을 수 있다는 것.
끝으로 이 강사는 "획일적으로 똑같은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면 아이의 장점과 특징을 잘 살펴서 키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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