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의 자존감, 어디쯤 위치하고 있나요?
부모님들의 자존감, 어디쯤 위치하고 있나요?
  • 칼럼니스트 탁윤희
  • 승인 2014.08.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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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자존감이 양육에서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탁윤희의 부모와 아이 사이

 

현재 한국은 출산과 육아, 여러 가지 면에서 복합적으로 쉽지 않는 과정을 겪고 있는 듯 보여집니다. 키우기 버거운 사회적 환경 및 여러 요인에서 부모들도 어떻게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지 방법적인 면으로의 접근도 나날이 다양해지는 반면, 그 만큼 어려운 부분도 있어보입니다.

 

최근 더 아이들에게 초기 양육 과정 및 발달 과정에서의 ‘인성’과 ‘자존감’이라는 표현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가정 이외 아이들이 주로 경험하는 보육. 교육 기관인 시설(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의 교사의 역할 및 가정과의 연계 작업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아이들과의 시설 연계 상호작용을 어떻게 확인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부모들의 양육 방식, 성격, 훈육 등 유형에 따라 다양한 접근 방식 차이 등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부모님들의 양육시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부모님들의 자존감 차이로 적당한 표현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아이에게 양육을 잘 하고 싶은 욕구와 이와는 상대적으로 부모님 자신의 미해결된 심리적 어려움들이 고스란히 양육에 반영되고 있다보니. 이 부분을 알아차리시는 경우와 그러지 못하는 경우의 차이도 상당히 아이들 양육에 인성 및 심리 작용에 높은 반영을 하게 됩니다.

 

현재 우리 부모님의 자존감의 위치는 어느 정도이신가요? 나의 자존감은 실질적으로 건강하게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간이 흐릴수록,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생활 양식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적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는 ‘신념’이라고 표현될 수도 있지만, 그 신념이 나 자신의 것인지. 또는 취약한 나를 보호하고자 하는 방어의 모습인지도 살펴보셔야 할 듯 싶습니다.

 

상민이(가명)는 유치원에서 적절한 상호작용이 어렵습니다. 부모님의 취업 부분으로 아이와의 상호작용이 질적으로 높지 않는 부분도 분명 요인이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 현재 상태에서 부모가 다 취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므로. 아이를 맡고 계시는 담당 선생님께 직접 요청을 드리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민이 어머님은 자존감이 낮은 배경으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요청을 잘 하지 못하시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듯 혼자 앓이를 하고 계십니다. 상민 어머님은 자신에 대한 취약한 부분으로 인식하시고, 그 부분이 오히려 아이에게 불리한 부분이 될 것은 아닐까 하는 확인되지 않는 염려만을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었지만, 이런 경우 외에도 다른 많은 경우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상태를 보아 궁금하거나 표현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시설(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측과 상호작용을 하시는 것이 서로 간에 오해가 쌓이지 않습니다. 적절하게 아이에게는 시기적 필요한 욕구에의 보호가 되기도 합니다. 언뜻 대충 시간 보내시면서 시간을 보시는 분도 계시고, “다른 기관으로 옮기지 뭐”. “뭐 어떻겠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그냥 그렇게 지내라고 할 수밖에” 등등. 물론 매 상황마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펀지 흡수하듯 외부 환경의 모든 말과 행동 들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기인 만큼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어쩌면 늘 깨어있어야 하는 것도 부모의 몫인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시기’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시기에 적절하게 이뤄내고, 상호작용 되어야 하는 부분들은 이후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게 됩니다. 부모의 심리로 아이의 ‘필요의 때’를 놓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늘 강조 드리는 부분이지만, 부모의 건강한 자존감은 아이의 양육에서 많은 영향을 차지합니다.

 

혹시 우리 가정에 미해결된 과제는 없는지, 그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으며, 이 부분은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 한 번 더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칼럼니스트 탁윤희는 상담심리전문가로 가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 중독심리전문가, 인터넷중독 MBTI 및 학습 진로 전문가 자격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원, 한국심리학습연구소책임연구원, (사)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가정법원 가사상담위원, (주)기아자동차 및 (주)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연구센터 및 (주)서울상담심리연구소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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