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숙적, 임신성 치은염
임산부의 숙적, 임신성 치은염
  • 칼럼리스트 김기영
  • 승인 2011.06.09 16:14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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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발생률이 높은 '잇몸질환', 임신 전 반드시 검사받으세요

[연재]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엄마와 아기를 위한 착한 치과상식

 

이번 칼럼은 임신 전 꼭 받아야하는 치과 치료 두 번째 칼럼으로 임신 중 많이 발생해 만성 성인 치주염으로 발전, 평생 환자를 괴롭히기도 해 악성이 높은 ‘임신성 치은염’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② 임신 전 꼭 받아야하는 치과 치료 - 임산부의 숙적, 임신성 치은염

 

베이비붐 시대에 많은 어머니들은 이런 말을 하시곤 했습니다. “애 하나 낳을 때마다 잇몸이 쑤시고 이가 흔들려~.” 예민한 임산부들의 엄살일까요? 아닙니다.

 

실제 ‘임신성 치은염’이라는 병명이 있을 정도로 많은 수의 임산부들이 치은염으로 고생하며 치과를 방문합니다.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의 증가로 인해 다양한 신체변화를 겪게 되며, 구강 또한 마찬가지로 호르몬에 의한 영향을 받습니다.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의 증가는 잇몸의 탄력성을 감소시키고, 혈관을 부풀어 오르게 하며, 구강 내에 산성도를 증가시켜 세균증식을 활발하게 만듭니다.

 

구강은 신체외부로 열려 있어 외부의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무균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입안에는 엄청난 양의 세균이 존재하며, 임신시기에는 세균의 증식 및 활성도가 임신 전에 비해 더욱 높아져 작은 염증과 같은 원인에도 잇몸은 예민하게 반응하게 합니다.

 

또한 약해진 잇몸은 양치질 시 통증을 유발시키며, 입덧으로 인해 양치질까지 어려워진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임신 중 약해진 잇몸은 쉽게 붓고, 피가 나며, 부은 잇몸 속으로 음식 찌꺼기의 유입이 쉬워져 잇몸의 염증 반응은 점점 가속화됩니다.

 

염증으로 인해 많은 화학적 부산물들이 생성되며, 이러한 부산물들은 치아 뿌리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 뼈를 서서히 붕괴시켜 치주질환을 일으킵니다.

 

*빨간 점선 : 정상적 잇몸 상태의 치조골 높이. *파란 점선 : 치주질환이 있는 잇몸 상태의 치조골 높이. ⓒ김기영
*빨간 점선 : 정상적 잇몸 상태의 치조골 높이. *파란 점선 : 치주질환이 있는 잇몸 상태의 치조골 높이. ⓒ김기영

 

이러한 상황이 많은 분들이 흔히 말하는 ‘풍치’의 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치주질환 ‘풍치’를 막기 위해서는 되도록 임신 전 치과를 방문, 잇몸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유전적 소인이 의심되는 경우로, 부모님 중 풍치로 고생했다거나 잦은 치과치료를 받으셨다면 각별히 주의해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 자주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셨던 분이라면 빠른 검사와 치료를 통해 예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더라도 임신 전 잇몸치료를 미리 받아두시는 것을 권장하며, 미리 치료를 받지 못했더라도 임신 중 잇몸염증이 발생한 경우 임신 5~7개월에는 스케일링을 비롯한 기본적인 잇몸치료가 가능하므로, 되도록 치과를 방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출산을 한지 얼마 안 된 수유중인 환자분이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방문, 나이에 비해 좋지 못한 잇몸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출산 후 악화된 잇몸으로 인해 치과를 방문하는 많은 환자분들 중 대부분은 잘 못된 정보로 인해 치과방문을 미루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치료를 미룰수록 치료는 더욱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높아져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치과방문을 미루시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경제적 비용을 위해서도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임신 전 검사와 치료 외에도 임신 기간 동안에 양치시간을 평소보다 늘려 약 4~5분간 양치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출산 후 3개월 후에는 반드시 치과를 방문 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의 건강,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하지만 임신 중인 모체의 건강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의 구강건강은 태어날 자녀의 구강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의 철저한 구강건강 관리, 본인은 물론 태어날 자녀를 위한 관리임을 잊지 않고 건강히 관리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칼럼니스트 김기영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인천 서울S치과 대표원장 및 구강전문기업 제니튼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환자를 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김기영 원장은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 및 진료하며, 현재 제니튼닷컴(www.zeniton.com) 및 제니튼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dr_zeniton)를 통해 소아치과를 담당, 다양한 구강건강정보와 칼럼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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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2011-06-16 18:11:00
임신했을때..
임신했을때 이때문에 무척이나 스트레스받았는

movie**** 2011-06-14 00:35:00
저도...
임신전에 치아 관리못하고 임신해서 고생한

wo**** 2011-06-12 11:39:00
걱정이네요.
임신중에도 이가 아프지만 출산후에도 이런 일을

ll60**** 2011-06-12 09:02:00
미리미리~
미리미리 치료해놓는게 좋아요!
그래야 임신했을때 걱정이

love**** 2011-06-10 14:07:00
철저한 예방이 중요한것 같아요
미리미리 준비하고 예방하는것이 좋은것 같아요
저두 임신전에 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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