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엄마들은 오늘 어떻게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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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유한 엄마는 아니지만…

아이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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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엄마랑 집에서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하고 나누는 시간이 몇 시간이나 될지를 생각해본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밥 먹고 요리하고 청소하고 아이랑 같이 시간 보내고 내 용무를 보기에도 24시간은 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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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주특기인 점토놀이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다양한 점토작품을 만드는 아이. 이번에는 가을소풍을 주제로 도시락을 만들어서 모자도 써보고 소풍놀이를 했다. ⓒ박수영
엄마의 주특기인 점토놀이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다양한 점토작품을 만드는 아이. 이번에는 가을소풍을 주제로 도시락을 만들어서 모자도 써보고 소풍놀이를 했다. ⓒ박수영


그렇지만 늘 내가 스스로 다짐하는 것은 하루 3시간 이상은 아이랑 상호작용하고 교감하고 이야기하면서 함께 만들고 공부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자고 약속했다. 과거에는 사춘기가 되는 중,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 아이가 부모로부터 스스로 독립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해서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멀어진다고 선배부모들은 종종 이야기한다. 그런데 요즘은 시대가 빨라져서 그런지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함께 여행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꿈도 못 꾼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나보다는 자기자신을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기도 할 텐데 그러한 시간이 오기 전에 아이가 나를 좋아하는 이 시간을 최대한 유익하게 보내자는 것이 나의 가치관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부유한 엄마는 아니다. 남들이 해주는 비싼 영어전집, 학습지 혹은 전집을 구매해줄 수 있는 돈은 없어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서 영어책도 읽어주고, 동화책도 읽어주면서 아이의 지식을 충전해줄 수 있는 열정은 있다. 비싼 브랜드의 옷보다는 소위 말하는 보세 옷으로 멋지게 아이 옷을 입히는 걸 더 즐기는 엄마이지만 사실 나의 가치관의 기준은 돈이나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자라서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찾아서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이기에 이러한 것은 부끄럽지 않다.

   

엄마랑 함께 자주 다니는 농업박물관 내에 있는 시설에서 체험도 하고 퀴즈프로그램을 맞추느라 삼매경에 빠진 아이의 모습. ⓒ박수영
엄마랑 함께 자주 다니는 농업박물관 내에 있는 시설에서 체험도 하고 퀴즈프로그램을 맞추느라 삼매경에 빠진 아이의 모습. ⓒ박수영
  

어떠한 부모들은 남들이 하는 것은 다 해주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가치관의 기준이 옆집 부모가 될 때가 많다. 사실 나는 어린 시절 교사이신 아버지 밑에서 공부만을 강요 받지 않으면서 자유분방하게 자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유분방하게 자라면서 가졌던 장점은 어려운 시련에서도 맞서서 이겨낼 수 있는 개척정신, 도전정신 이런 것이 생겨서 나에게는 그 어떤 값진 보물과도 빗댈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도 나약함보다는 이러한 강인한 정신을 갖게 해주고 싶고 그러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남을 배려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도 외동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외동이 많아서인지 자기중심적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위로 오빠나 누나나 아래로 동생이 있다면 남에게 양보도 하고 베푸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텐데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것이 훈련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힘들게 되었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바로 기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눔을 배우는 것에 대해서 아이에게 알게 하는 것인데 때론 나는 중고장난감이나 책을 재활용가게에서 기부도 하고 사기도 하면서 아이에게 이러한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한다.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 동안 나는 비싼 돈을 내지 않지만 체험을 하면서 다양한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전시관이나 박물관을 열심히 다니고 있다. 언젠가는 나랑 같이 다니는 것을 아이가 싫어할 때가 오겠지만 지금은 엄마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엄마랑 같이 박물관에 가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아는 아이에게 함께 소중한 경험과 체험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공부도 하게 하고 마을 인근의 기관과 가게도 다녀보면서 책상 위의 공부가 아니라 산 체험을 엄마표 체험학습 교실로 체득하게 한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초등돌봄 교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학교 수업이 파하고 난 뒤에 다양한 체육, 음악, 미술 프로그램을 전문강사를 통해서 배우고 마을의 재능기부자를 통해서 배우면서 함께 교류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재능을 찾아가도록 조언하는 역할을 하면서 보육도 같이 이루어지기에 만족도가 높다.

 

엄마가 직장을 다닌다면 주말에 시간을 내어서, 직장을 다니지 않는 전업맘이라면 한가한 시간에 여유를 내어서 아이랑 다채로운 경험, 우리마을 산책하기, 마을의 시장 다녀보기, 박물관과 미술관 체험교실 체험해보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서 아이에게 주도적으로 체험하고 공부하는 지혜를 기를 수 있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열려있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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