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디귀한 로보카폴리 변신로봇 시리즈가 집 근처에 있다고 하기에 소식을 듣고 갔더니 전시도 안 하고 밀거래하듯이 한 사람 당 1개씩만 살 수 있게끔 돼 있었다. 정작 주인공인 폴리는 사지도 못했다.”
“마트에 가니 출고되자마자 품절! 인터넷에서도 모두 품절! 중고 장터에는 1.5배가량 프리미엄 붙어 거래됐으나 그것도 못 사서 난리! 로보카폴리 변신로봇 제작사는 제품 수급 어려움을 이유로 사과문 공지! 로보카폴리 변신로봇 구매는 전쟁이다.”
현재 대한민국 영·유아 부모들은 로보카폴리 때문에 난리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 4월 제작·판매된 로보카폴리 변신로봇 시리즈는 발매된 지 보름도 되지 않아 매진이 되는 사태가 발생해 정작 5월에 구매한 사람을 찾기 드물 정도다.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에 누리꾼들은 한결같이 “뽀통령(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의 줄임말)에 맞설 강력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현재 아이들의 대통령이 뽀로로라면 차기 대통령은 로보카폴리”라고 입을 모았다.
EBS 창작 유아 3D 애니메이션인 로보카폴리(월·화 오전 8시 20분 방영)는 지난 2월 28일 첫 방영 이후 현재 18회까지 ‘뽀롱뽀롱 뽀로로’에 버금가는 평균 시청률 5.23%를 기록하며 방영 3개월 만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로보카폴리를 기획·제작한 로이비쥬얼(www.aniroi.co.kr)의 이동우 대표는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줘서 기쁘긴 하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라 놀랍기도 하고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부담도 생겼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로보카폴리는 변신 경찰차인 주인공 폴리의 활약상을 통해 양보, 배려, 이해하기, 약속·질서 지키기, 용서하기, 가족의 소중함 등 보편적이고 정서적인 주제를 흥미진진한 소재로 보여줌으로써 작품성 및 상업성 두 가지를 모두 담았다.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특수한 능력을 지닌 자동차들이 구조라는 활동을 통해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활약상을 다루고 있는 것.
로이비쥬얼의 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재난 상황에 놓인 자동차 혹은 사람을 구조하는 것에서부터 사소한 어려움에 봉착한 친구들을 돕고 해결점을 마련해주는 모든 것을 '로보카폴리 식의 구조'라는 틀 안에서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보카폴리는 방영된 지 3개월도 채 안 됐지만 벌써부터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2009년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발굴 사업 당선, 2010년 SPP 2010 Best planning award 수상, 2010년 MIP Jr.Licensing Challenge 본선 진출 및 1등에 당선됐다. 지난 4월 초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 TV 2011’에 참가해 유럽, 스페인, 포르투갈, 호주, 캐나다 등과는 벌써 라이선싱 계약을 했을 정도다.
로보카폴리 측은 “폴리와 구조대가 친구들을 돕는 과정을 통해 도움을 주고받으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을 전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로보카폴리의 향후 계획에 대해 “로보카폴리를 향후 지속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지금의 열정을 잊지 않고 로보카폴리 만큼의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더 좋은 작품,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울 아들이 좋아하는 자동자가 많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