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가 아이들의 뇌 발달 돕는다?
디지털 기기가 아이들의 뇌 발달 돕는다?
  • 칼럼니스트 최지영
  • 승인 2014.09.11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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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발달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 조절이 필수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사람들은 균형 잡힌 몸을 만들기 위해서 운동도 하고 식단관리도 한다.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졌다 생각되면 몸에 좋다는 음식을 챙겨 먹기도 하고 탈모가 시작되면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몸의 CEO와 같은 역할을 하는 뇌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왜냐면 피부, 체형, 머리카락 등은 눈으로 드러나 확인이 가능하지만 뇌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 분야 공부를 하지 않았더라면 뇌 건강에 대해선 생각하지도 않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뇌’라는 단어 자체는 우리에게 어렵고 복잡한 개념으로 다가오지만, 우리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발달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식이조절과 운동이다. 뇌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산소, BDNF(뇌신경재생인자), 영양 이 세 가지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인지능력과 판단능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세 가지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이조절과 운동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적절한 신체 운동이 두뇌 활동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 받았다. 국제 신경과학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휴먼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에 게재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건강한 아이들일수록 두뇌 백질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많아진다”고 했다. 백질은 회백질(피질)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백질이 많을수록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지고 두뇌 조직 간 연결성이 개선된다. 그리고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 심리학과 연구진은 신체 활동이 아이들의 두뇌 활동과 학습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했다.

 

요즘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혼자 노는 시간이 더 많다. 그런데 이런 일방적인 자극은 눈의 피로도, 근경직도 등을 올려 뇌로 가는 혈류량을 줄이고 인지능력을 저해하므로 너무 긴 시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요즘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혼자 노는 시간이 더 많다. 그런데 이런 일방적인 자극은 눈의 피로도, 근경직도 등을 올려 뇌로 가는 혈류량을 줄이고 인지능력을 저해하므로 너무 긴 시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운동을 통해서 우리 몸의 근육량이 증가하면 근육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산소저장소) 수가 늘어나고,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뇌로 가는 산소량 역시 증가하게 된다. 뇌에서 산소는 뉴런세포(신경세포)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즉,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신경세포는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 30분 이상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도 건강해진다. 그 외에도 운동은 BDNF의 생성을 촉진하고 신경세포의 활동이 멈추지 않도록 도와준다.

 

요즘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혼자 노는 시간이 더 많다. 그런데 이런 일방적인 자극은 눈의 피로도, 근경직도 등을 올려 뇌로 가는 혈류량을 줄이고 인지능력을 저해하므로 너무 긴 시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만히 앉아서 게임을 하고 만화를 보는 것보다는 어떠한 운동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면 아이는 친구들과 뛰어놀고, 공놀이도 하고 아이들만의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식단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와 밀가루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왜냐면 인슐린을 과분비 시켜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하며 전두엽의 제어능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DHA가 풍부한 오메가3지방산이 함유된 등 푸른 생선, 각종 색색의 채소, 지방이 적은 육류 섭취 등은 건강한 두뇌를 위한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뇌 발달, 건강한 뇌를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옛날처럼 아이들이 선행학습보다는 친구들과 땀 흘려 뛰어놀고,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보다는 자연에서 나는 식재료,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다. 당장의 성적에 급급해서 두뇌 발달이 활발히 일어나는 시기에 한 가지에 편향된 자극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생각도 더 큰 어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최지영은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를 졸업하고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울산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자폐연구소와 미국 아동·성인 ADHD 연구재단의 정회원이다.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전문적으로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위해 한국정서·행동장애아 교육학회의 정회원으로 교육을 받고 카이로프랙틱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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