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태권도 가르치는 엄마의 마음
"우리 아이, 자신감 있게 자라라!"
[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아이에게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남자아이치고 너무나 순한 편이라서 걱정이 된다. 주변 아이가 공격적으로 배를 미는데도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을 보면서 엄마인 나로서는 정말 걱정이 생겼다.
공격적인 아이에게 대꾸를 하던가 더 이상 공격을 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방어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마저도 안되니 집 앞에 있는 태권도장이 너무나 아련했다. 남자아이를 먼저 키운 선배맘들은 빠르면 5살 후반에서 6살 때면 태권도장을 보편적으로 다닌다고 한다. 하도 남자아이들 간에 서로 밀치고 때리고 공격적으로 노는 성향이 있다 보니 엄마들은 자기자신을 스스로 방어하게 하기 위해서 태권도장을 보낸다.
태권도장에 가서 상담을 받고 도복을 받아서 집에서 입혀보았는데 아이 태어났을 때의 기쁨과 같은 기쁨이 생겨났다. 물론 아이가 아직 태권도의 기초도 배우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운동을 해서 자기자신만큼은 스스로 남의 공격에 방어도 하고 자신감 많은 아이로 키워주고 싶었다.
사실 어린 시절에 나는 자신감은 발표나 웅변 이런 것을 토대로 배우면서 익혔는데 요즘에도 웅변을 아이들이 하기도 하지만 남자아이들은 태권도, 여자아이들은 발레를 배우는 것은 트렌드가 되어버렸다.
사실 누군가를 때리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데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맞는 아이의 부모는 마음이 상하고 때린 부모도 미안한 마음에 편안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맞고 때리는 것 자체가 없어야 되는데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정말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누군가를 맞고 때리고 하면서 자란다. 우리들이 자라온 환경도 그래왔다. 다만 여기서 우리가 알려줄 수 있는 것은 현명하게 그 상황을 잘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내 아이는 성향이 정말 섬세한 편이라서 여자아이들이 하는 그림 그리기, 점토놀이를 좋아하지만 운동 역시 좋아하는 편이라서 운동을 잘 배우게 해서 자신도 방어하고 나중에는 약한 친구도 도와주는 그런 멋진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로 돕고 아끼고 나누고 배려하는 것은 요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덕목이 되어버렸다. 그런 점에서 태권도를 배우면서 인내하고 수련하고 아이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하면서 누군가의 공격에도 자신감 있게 맞서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도 이제 남자아이의 학부모가 되어감을 태권도복을 입히는 순간 발견하게 된다. 입학원서에는 아이에게 바라는 점이 있어서 ‘남의 공격에 스스로 자신을 방어할 줄 알고 자신감이 생겼으면 한다’고 적어놓았다.
어떠한 것을 경험하는 것은 하지 않은 것보다 좋은데 어린 시절에 나를 생각해보면 악기도 배우고 수영도 하고 이것저것 해놓았던 것이 커서는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꾸준하게 오랫동안 시켜야 되겠지만 열심히 무언가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성장의 과정이고 경험이 된다.
태권도를 입고 이제 남자아이로 성숙하게 될 아이의 모습을 그리면서 누군가의 공격에도 당당하게 맞서고 약한 친구를 도와주는 그런 아이로 성장해보길 소망해본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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