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5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개최
서울시, 1~5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개최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09.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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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해외단체, 43개 국내단체의 공연 풍성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서울의 대표 거리예술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2014'가 다음달 1~5일 서울 광화문·청계광장과 세종대로, 청계천로, 덕수궁길, 시민청, 서촌 일대에서 펼쳐진다.


거리예술축제의 정체성과 지난해 축제의 연속성을 담아 '길에서 놀자'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선 개막공연 '나비! 돌아오다'를 시작으로 프랑스, 호주 등 6개국 9개 해외단체와 43개 국내단체가 선보이는 268회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개·폐막 공연 ▲국내·외 공식초청작 29개 ▲자발적으로 참여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유참가작 22개 ▲시민참여 축제 등이다. 이는 지난해 선보였던 공연 횟수인 162회보다 100여 회가 더 늘어난 것으로, 시민들은 축제 기간 내내 보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도 이웃과의 나눔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축제로 기획했다. 어린이재단, 유니세프, 굿네이버스 등 대표적인 NGO들과 협력 캠페인을 진행, 축제현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지속적인 나눔의 문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김종석 하이서울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앞으로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선 서울의 역사성이 발현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페스티벌 라운지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의 정체성 담은 하이서울페스티벌만의 창작 개막공연


개막공연인 '나비! 돌아오다'는 축제 이래 처음으로 서울의 이야기와 정체성을 담아 창작 제작돼 눈길을 끈다.


1일 오후 8시부터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세종대로 인도, 서울광장에서 퍼레이드와 본 공연으로 펼쳐지는 개막공연 '나비! 돌아오다'는 전통설화 '심청’'의 내러티브를 차용,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총 6장으로 구성.


서울의 근대화 과정과 아픔을 되짚어보며 탄생, 고난, 부활, 재림의 신화적 구성을 통해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대형 오브제, 공중퍼포먼스, 라이브 음악 등 거리극 특성이 돋보이는 연출을 통해 서울광장을 커다란 무대와 객석으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다.


기존엔 축제 개·폐막작으로 해외 대형 거리극을 초청해왔다면, 이번엔 국내 6개 거리공연팀(노리단, 라퍼커션, 프로젝트 날다, 예술불꽃 화랑, 창작그룹 단디, 온앤오프 무용단)이 협업방식으로 제작, 한국 거리예술 발전과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불꽃퍼레이드, 음악극, 서커스 등 유럽 관객 사로잡은 9개 해외초청작


이번 축제에는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일본, 미국, 호주 6개국 9개 단체가 참여한다. 해외초청작은 룩 아모로스의 '네 개의 태양', 그래비티&아더 미스의 '심플 스페이스', 마더보드 프로덕션의 '지하 Underground' 등 드로잉, 서커스, 음악극 등으로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성과 뛰어난 기교의 조화를 보여준다.


프랑스 단체인 룩 아모로스는 '네 개의 태양'을 통해 역동적인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네 개의 태양'은 중앙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신화에 기반을 둔 공연으로, 신화적 판타지를 거대한 캔버스에 그림과 그림자로 표현해 낸다. 거침없이 이뤄지는 배우들의 페인팅은 순식간에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내며 관객들과 공감한다. 


호주서커스 단체 그래비티&아더 미스의 '심플 스페이스'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세계적 수준의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로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움직임과 위태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인간의 몸을 표현하는 공연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텀블링과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인간의 몸들이 이미지를 선사한다. 그래비티&아더 미스는 올해 이 작품으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진출해 관객과 평단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영국 단체 '인스펙터 샌즈'와 한국 단체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공동창작작품 이동형공연 '서촌 오디세이'는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설명을 따라 관객들이 서촌의 역사적 공간과 현재 자신을 둘러싼 동네의 환경을 관찰하는 투어형 공연이다. 서촌의 통인시장 입구에서 길을 잃은 여자를 쫓아 길을 올라가면서 서촌 여행을 떠나게 된다.


호주 마더보드 프로덕션의 음악극 '지하 Underground'에서 관객들은 서울, 도시의 지하에서 브리즈번의 바(Bar)를 만나게 된다. 바(Bar)주인과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종업원들로 구성된 밴드의 멋진 선율 속에 국경과 문화, 언어와 성(性)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 국내 대표 단체 수준 높은 공연과 신진단체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 거리극


창작그룹 노니의 '스테이션', 배낭속사람들의 '어느 날 오후', 서울괴담의 '모델닷컴' 등 국내 거리극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선보이는 수준 높은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대표 거리극 단체인 창작그룹 노니의 '스테이션'은 '역'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파쿠르 프리러너와 서커스 아티스트, 전통 연희자들이 각기 단련된 신체를 통해 일상공간을 재발견한다. 몸이 가지는 운동성의 미학이 일상공간에서 자유롭게 연결돼 그려지는 작품이다.


배낭속사람들의 '어느 날 오후'는 일반적인 공간을 벗어나 다양한 방식의 표현을 통해 대안적 공간에서 공연을 시도한다. 기분 좋게 청소하는 형제는 처음엔 서로 도우며 빨래를 하지만 음식으로 인해 싸움이 일어나고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한다. 그러던 중 빨래더미가 점점 커지면서 주변 사람들을 삼킨다. 인간의 이기심과 무의식적으로 자행하는 행위들을 형제와 빨래의 모습을 통해 황폐화되는 주변 환경을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괴담의 '모델닷컴'은 아름다움의 기준을 뒤집는 공연이다. 머리가 없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마네킹들이 움직이는 이동형 공연으로 내면의 아름다움보다 외형적 아름다움에 높은 가치를 두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울러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의 '서울은 그림책이다', 웨이인크랙의 '더 박스', 페이퍼백 시어터 미행의 '만담:꼬리에 꼬리를 물며 덩굴져 펼쳐지는 이야기' 등은 새롭게 거리극에 도전하는 예술단체들의 작품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도 자유참가작 20개와 협력아티스트 2개 작품은 거리 곳곳에서 선보이며 축제의 분위기를 물씬 자아낼 예정이다. 넌버벌 퍼포먼스, 무언극, 마임, 광대극 등 극적 요소와 재미가 조화된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 16개와 음악공연 6개로 구성된다.


◇ 5000명 '시민예술공작단', 45개 '시민예술동아리', 355명 '길동이' 등 시민축제


시민들이 만드는 작은축제 '시작', 5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예술공작단', '페스티벌라운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겨보자.


축제 기간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는 '시작'은 '시민오픈스테이지', '파란만장', '길동이를 이겨라'로 구성된다. 시민오픈스테이지는 실버, 청소년, 일반성인, 대학생 등 총 45개 시민예술동아리가 참여하는 시민 무대 프로그램으로 거리극과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과 연출력을 더해 보다 완성도 높은 시민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


10대 1의 경쟁력을 뚫고 선발된 50여 개 플리마켓 '파란만장'에선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제품을 볼 수 있고, 하이서울페스티벌 자원활동가 길동이 355명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길동이를 이겨라'가 시민들을 즐겁게 만들 계획이다.


'시민예술공작단'은 시민이 함께 사전 워크숍을 거친 후 직접 공연에 출연해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초청작 총 4개 작품과 폐막퍼레이드, 플래시몹 공연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청을 중심으로 구성된 '페스티벌라운지'는 '페스티벌 톡! 톡!', '활력콘서트', '페스티벌 월'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폐막일엔 세종대로 일대 차 없고 시민이 주인, 뛰고 춤추는 거리


폐막일인 10월 5일에 진행되는 '끝장대로'는 세종대로 일대를 흥겨운 공연의 장으로 만드는 거리 난장으로서, 오후 3시부터 9시30분까지 계속된다.


도심 한복판 세종대로 구간에서 펼쳐지는 '놀자 꿈꾼 대로'는 예술가들과 시민이 함께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놀이를 통해 축제의 기억을 되새긴다. 타요버스와 마임의 만남, 폐막 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될 브라질 타악기 체험, 비보이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 등 거리난장이 준비돼 있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는 '놀자 마음 대로-컬러댄스카니발'은 시민 누구나 참여해 뛰고, 춤추고 자유롭게 즐기는 댄스난장이다. 거리가 클럽으로 변모하는 새로운 축제의 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는 신나는 타악 리듬을 시작으로 공연팀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운 퍼레이드와 공중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끝을 장식할 프랑스 카르나비흐의 '오디세우스'는 대규모 불꽃 이동형 거리극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영웅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통해 인본주의적 서사와 지중해 인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음악과 연극, 불꽃이 조화를 이루어 시적인 행렬과 몽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오디세이아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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