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비염·감기·중이염 때문에 고생이라면?
아이가 비염·감기·중이염 때문에 고생이라면?
  • 칼럼니스트 이인규
  • 승인 2014.09.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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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위장은 가득 채우지 않게

[연재] 맑은 한약 이야기


하루하루 조금씩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져 가면서 일교차가 점점 더 벌어져 환절기 질환인 소아비염을 비롯해 잦은 감기와 중이염 등의 호흡기질환으로 최근 한의원을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호흡기에만 증상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눈이나 입까지 증상이 함께 와서 얼굴 상부의 각종 병증으로 고생하게 되면 여러 치료약을 그 때마다 투여하기도 어렵고 부모님들로서는 먹이는 약의 종류가 늘어날 때마다 아이에게 독하지나 않을까 부담스러운 맘과 함께 힘들어하는 아이의 모습에 애타고 안쓰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이러한 질환들로 인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아이들의 눈, 코, 귀, 입의 다양한 병증 및 소아비염, 감기, 중이염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상초기체증 上焦氣滯症’으로 진단 분류하고, 기혈순환을 도와주어 ‘수승화강 水昇火降’이 제대로 이루어져서 관련 병증들이 치료되도록 도와드립니다. 조금 생소한 단어라 여겨질 수 있으실테지만 기체증이란 기가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된 증상을 말하며, 수승화강이란 차가운 수(水)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화(火)의 기운은 내려가게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한의학의 기본 건강 원리입니다.

 

소아비염, 감기, 중이염 등의 호흡기질환이 반복적인 치료에도 좋아지지 않고 재발하는 이유는 ‘상초기체증’을 유발하는 ‘열독이나 노폐물’ 등이 정체되어 ‘수승화강’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체증에 의한 수승화강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은 약을 먹어도 그때 뿐이거나 재발이 잦고 몇가지 질환이나 병증이 함께 나타나거나 다른 질환으로 쉽게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비염의 경우에도 실제로 염증반응에 의한 고름이나 농이 있을 경우에는 항생제 등의 강력한 치료수단으로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아비염증세가 상초에 정체된 열독으로 나타나는 ‘상초기체증’으로 분류되는 경우에는 부비동 등에 정체된 분비물 등이 열로 인해 끈적거리는 상태로 고여있게 되어 나타나는 병증으로 진단해야 합니다. ‘수승화강’이 잘 되고 열독이 풀어져서 기혈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항생제 등의 처방 없이도 치료가 됩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 반복적인 소아비염 치료 이후에도 조금 좋아지다가 재발합니다. 이유는 ‘수승화강’이 안되고 ‘열독’이 정체되어 나타나는 ‘상초기체증’ 때문입니다.

 

중이염의 경우에도 같은 병리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귀에 물이 차고 벌겋게 부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중이염’으로 진단하고 항생제 치료에 들어가고 그 이후에도 회복이 안되면 수술 등의 치료 과정으로 쉽게 넘어가는 것이 요즘 치료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열이 펄펄나고 염증이 심각한 응급적인 상황을 필요로 하는 ‘중이염’을 제외한다면, ‘상초기체증’으로 인한 분비물 정체가 반복되어 나타나는 ‘삼출성외이도염(‘중이염끼’라고 표현하기도 함)’의 경우에는 ‘수승화강’을 도와 주고 ‘열독’이 해소되어 기혈순환이 된다면 힘들게 고생하지 않고 중이염에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을 살펴보면 머리에 열이나 화가 정체된 경우가 많습니다. 정서불안, 주의력결핍, 행동장애, 성격장애, 대인관계 어려움 등을 호소합니다. 원인은 컴퓨터 환경과 온갖 종류의 디지털 기기 사용,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의 과잉 섭취, 다양한 스트레스, 오염된 환경 등이 열을 올리고 화가 머리에서 내려가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죽은 사람도 살렸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중국 고대의 전설적인 명의 ‘편작’의 유언처럼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며, 위장은 가득 채우지 말라’라는 ‘수승화강’의 기본 원리를 평소에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평소 수승화강이 잘 되는 생활습관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골고루 음식 섭취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노폐물이 없는 식사만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바쁜 현대인들의 경우 부모님들이나 아이들 모두 건강한 식단만을 고집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나쁜 음식을 20~30%정도 드셨다면, 좋은 음식을 70~80% 섭취해서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인체가 건강한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의 노폐물을 해독하는 기능이 작동되어서 ‘수승화강’이 잘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 아이들 야외활동으로 뛰어 놀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습니다. 신체활동으로 땀도 흘리고 근력도 키워진다면 인체의 해독능력과 순환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아비염, 만성감기, 중이염 등이 쉽게 낫지 않고 자주 재발 된다면, ‘수승화강’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문가와 적절한 상담을 받아보시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기체증’을 풀어주는 ‘맑은한약’ 처방을 통해 치료하면 ‘기혈순환’, ‘수승화강’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이인규는 현재 1997년부터 소아청소년 임상치료를 하고 있는 아이엔여기한의원(www.inyogi.com)의 오산점 원장으로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소아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잘못된 건강상식이나 부적절한 식습관으로 발생된 몸속 독소로 생긴 다양한 질병을 배독과 해독(디톡스)을 통해 치료하는 풍부한 임상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건강한 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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