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우리 아기, 배 속에서 얼마나 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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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을 아이에게 공유시켜 주세요

가슴에 묻어둔 꿈을 꺼내 아이와 함께 나누세요

gagnara@hanmail.net

[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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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든 동시작품을 들고 해맑게 웃어보라고 하니 천진하게 웃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된다. ⓒ박수영
엄마가 만든 동시작품을 들고 해맑게 웃어보라고 하니 천진하게 웃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된다. ⓒ박수영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니 하고 싶은 공부도 잠시 접게 되고, 하고 싶은 일도 접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정말 길다면 긴 오년을 무얼 하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 가사와 육아에만 전념하면서 살았는데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신의 재능이나 꿈을 가슴 속에 묻어둔 채 잊고 사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래왔고, 지금은 아이를 키우면서 잠깐이라도 내 꿈을 위해서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든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에 정말 하고 싶은 글을 쓰면서 아이를 위한 동시도 쓰고 동화도 쓰는데 사실 나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가 이제 말을 정말 청산유수처럼 하다 보니 대화도 되고 엄마가 쓴 글을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공유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

 

그래서 최근에 다시 연필을 잡고 동시를 썼는데 경기도의 문인협회에서 주최하는 동시부분에 당선이 되었다. 나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했는데 고등학교 때에는 그림 그리는 열정을 도예반에서 동아리 회장을 할 정도로 재능을 쏟아 부으면서 작품을 정말 많이 만들곤 했었는데 내 안에서 꿈틀대는 작은 나의 재능들을 다시 발굴해서 초심의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계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를 위해서 동시도 적고 그림을 그려서 같이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오늘 저녁엔 스케치북에 매직 그리고 크레파스를 잡았다.

 

도토리

 

-박수영

 

산속에 도토리

한 알

누가 주워갈까

낙엽 밑에 살포시

다람쥐 밥 먹으라고

놓아둔다.

 

그림도 그리고 설명까지 해가면서 엄마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이가 이야기를 하기를 얼마 전에 할머니가 도토리를 주워서 말려 도토리묵을 만드는 것을 보면서 “도토리묵을 만드는 건 어떻게 생각해 엄마?”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적당히 도토리를 줍고 먹는 것은 좋은 거야. 그렇지만 너무나 많이 채취해서 다람쥐 먹이까지 다 가지고 오면 도토리한테 미안하겠지?”

 

동시 하나 가지고도 아이랑 이렇게 깊은 대화를 하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소중한 시간들이다. 기회가 되는 데로 틈틈이 아이를 위해서 그림도 그려주고 동시를 계속 써서 손수 손으로 적은 그림동시집을 만들어보고 싶다.

 

작은 꿈 하나하나에 도전해가면서 나이와 그 동안의 경험이나 경력을 잠시 내려놓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향해서 준비해나간다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엄마의 꿈도 스스로가 응원을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못 이룰 것은 없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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