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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떠나는 유럽여행 사치일까요?

"개월 수, 여행기간에 맞춰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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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아이와 떠나는 여행, 그 트렌드를 잡다

 

20대 초반, 대학생 때 배낭여행을 이곳저곳 다녔었다. 내게 '해외여행'을 알려준 그곳에서 난 생소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다름 아닌 유럽사람들이 아주 작은 아이, 심지어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와 함께 여행다니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그 당시에는 단순히 "나도 가족을 이룰 때가 되면 와이프와 그리고 아이와 함께 꼭 여행을 와야겠다!"란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가족을 이루고, 아이가 생기고 나니 '아이와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리고 아이와 함께 떠나는 유럽여행 또는 배낭여행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과연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 얼마나 서로에게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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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국 등 외국에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다양하다. 하지만 시설은 한국에도 충분히 다양하다. 여러가지 면에서 아이와의 여행은 고민이다. ⓒ김영
유럽, 영국 등 외국에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다양하다. 하지만 시설은 한국에도 충분히 다양하다. 여러가지 면에서 아이와의 여행은 고민이다. ⓒ김영


먼저 아이와의 장거리 여행에 반대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최근 한 친구가 유럽 여행을 온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아이와 유럽여행은 절대 추천 못해"라고 이야기한다. 가장 큰 이유는 '시차' 였다. 어른들도 유럽이나 미국 등 한국과 꽤 시차가 나는 곳에 가면 몇일간 어려움을 겪는다. 짐보다 더 무거운 눈꺼풀을 경험하기도 한다. 근데 아이들은 성인보다 훨씬 본능적이다. 특히 아직 돌도 지나지 않거나 돌을 막 지난 아이에게 낮과 밤의 바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적응은 하겠지만 시간이 꽤 필요하다. 만약 일주일에서 10일짜리 여행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유럽가서 아이가 잠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올 수 있다. 물론 여행에 돌아와서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시차를 비롯해 음식문제 그리고 안전문제 등이 있는데,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 때문에 아이도 힘들고, 또 어른도 제대로 여행을 못할 수 있다.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여행을 미루던가 아니면 아이를 빼고 여행을 하는 방법을 연구해보자. 또는 이동이 많이 없는 휴양지로의 여행을 추천해본다. 

 

이동이 많은 건 어른도 힘들지만, 아이에게는 더 힘들다. 여러가지 요소들을 잘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 여행이다. ⓒ김영
이동이 많은 건 어른도 힘들지만, 아이에게는 더 힘들다. 여러가지 요소들을 잘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 여행이다. ⓒ김영

 

자 그럼 이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누군가 이야기했다. 여행은 돈이 있어서 갈 수 있는게 아니라 '용기'있는자에게 허락된다고 말이다. 아이와의 여행에서 걱정거리만 생각하다보면 아이가 다 커서도 여행을 함께 할 수 없을지 모른다. 긍정적인 요소도 생각해야 한다. 또 반대로 여행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를 한국에 맡겨둘 때 어려움도 분명 있으니, 그럴바엔 데리고 떠나는 여행을 해보자.

 

먼저 여행지 및 여행기간 등을 선택할 때 보다 '아이'에게 초점을 맞춰보자.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휴양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럽에도 파리, 런던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자연으로 둘러싸인 휴양지가 많이 있다.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낮과 밤에 대한 걱정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또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면 시간을 10일 이상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차 외에도 아이에게 조금 더 익숙한 공간을 만들어 주어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 물론 '기억도 못할 나이'에 떠나 추억을 만들어 주는 건 무리가 될 수 있지만, 부모와 함께 꽤 오랜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아주 어린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한 여행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다. 아이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물건을 여행지에서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구비해 가야 한다. 


내 주변만 봐도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곧 두돌을 앞둔 아이와 스페인 여행을 계획해 놓은 친구도 있다. 아이와의 여행을 준비한다면 분명 누군가의 '희생'은 필요하다. 대신 그 희생이 불행을 주어서는 안된다. 그럴 바에는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의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특히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더욱 그렇다. 우리에게 '내일'이 항상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기에 '아이와의 여행'에 보다 신중한 선택을 하길 권해본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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