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픽] 나두 아빠처럼 어른이 될래!
[육아픽] 나두 아빠처럼 어른이 될래!
  • 사진가 양희석
  • 승인 2014.10.28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놀자에게 쓰는 편지- "멋진 어른이 되어 주렴"

[연재] 사진가 양희석의 육아픽

 

언제가 부터였는지 정확하게는 기억안나는데 네가 아빠 팬티, 티셔츠, 양말, 신발들을 신으려고 했지. 놀자 니가 왜 그러는지 잘 몰랐지만 아빠는 너의 그 모습이 무척 재미있었단다. 그런데 아빠는 그 이유를 니가 말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된 다음에야 알았단다. “나도 아빠 팬티 입고 어른이 되었다”라는 너의 말을 들은 후에야 말이다. 우리 놀자는 아빠같은 어른이 빨리 되고 싶었구나.


놀자야, 아마 네가 좀더 커서 10대 청소년이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때도 어른이 되고 싶은 너의 노력을 지금처럼 이쁘고 봐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무튼 아빠도 너처럼. 나이가 들어 몸이 크고, 어른이 입는 옷을 입고 어른 처럼 행동할 수 있으면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닌거 같아.


어른은 내가 완벽하지 않은 존재라는것을 깨닫고 자신을 스스로 돌 볼 수 있는 능력, 너와 비슷한 존재인 타인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능력이 만들어졌을 때야 비로소 되는 것 같아.사실 아빠도 아직 완전한 어른이 아닌거 같아. 너와 같이 살아가면서 아빠도 어른이 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거든.


놀자야. 멋진 진짜 어른이 되주렴. 아빠는 멋진 어른이 되어가는 너를 지켜보고 응원할께.

 

아빠의 팬티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입고 있으려고 노력하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아빠의 팬티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입고 있으려고 노력하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아빠의 팬티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입고 있으려고 노력하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아빠의 팬티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입고 있으려고 노력하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아빠의 팬티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입고 있으려고 노력하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아빠의 팬티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입고 있으려고 노력하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사진가 양희석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서른 즈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이 사진임을 깨닫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사진기자로도 일했으나 2006년부터 프리랜서로 밥벌이와 사진 작업을 하며 살아오고 있다. 2009년 '놀자'가 태어나자 하는 일에 '육아'가 추가됐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