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다 하니까, 우리 아이도 해야 된다?
남들 따라가단 부모와 아이 모두가 불행해져
[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아이가 기관에 다닌 지도 이제 일년이 다 되어간다. 조금 있으면 수료를 해야 된다. 어린이집에서는 최고 나이가 많은 5살 반인데 이제 이곳을 졸업하면 새로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녀야 된다. 처음에 어린이집에 다닐 때에는 얌전하고 내성적이어서 낯선 선생님과 친구들이 많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이 아이가 편안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편안해지고 친구들도 사귀고 선생님과도 친해지고 자기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짓궂은 친구가 아이들을 때리기도 하여서 그 친구로 인해서 걱정하는 것을 보고서 엄마인 내가 도와줄 것이 무엇이 있을지를 생각하다가 짓궂은 친구에게 역으로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면 선물을 주겠다는 약속을 해서 처음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주었고 두 번째는 아이에게 물어보니 조금은 착해졌다고 해서 약속을 지키고자 다시 아이들에게 선물봉투에 약속하지만 작은 선물을 주었다.
아이와 함께 가족끼리 다니는 가족등반대회에도 다녀오고, 학부모 상담도 하고 하면서 엄마인 나로서도 아이가 기관생활을 하면서 분주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가 기관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난관이 오면 부딪치고 이겨내는 지혜도 배우고 친구들과 친해지는 경험도 해보고 선생님과 친해지면서 자기자신의 의견을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영아에서 유아로 커가고 있음을 많이 느낀다.
커뮤니티 카페에서 많이 올라오는 질문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아이가 다섯 살인데 친구들은 다 기관에 다니는데 다니길 싫어해요. 어떡하죠? 아이가 세 살인데 친구들은 다 어린이집에 가고 놀 친구가 없어요. 하지만 아이가 낯가림이 심해서 기관에 가는건 쉽지 않은데 어떡하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소신이다. 품앗이를 하면서 같이 알고 지냈던 네 살 남자아이의 엄마는 이렇게 얘기한다.
“내년에는 유치원에 보낼 거고 지금은 제가 아이랑 같이 있는데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해주고 싶은데 그게 좀 쉽지 않네요.”

아이가 낯가림이 심하면 기다리면서 아이가 기관생활을 하고 싶어할 때에 천천히 보내도 늦지 않다. 아이의 마음가짐과 준비자세가 중요한 것일 뿐 남들이 다 간다고 해서 갈 필요는 없다. 다만 엄마가 조금 부지런을 떨어서 품앗이도 하고 친구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다양하게 만들어준다면 기관생활을 하기 전에 준비도 하고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는 생활이 될 수 있다.
아이를 네 살까지 품앗이를 하면서 집에서 키웠고 다섯 살에 기관을 보낸 나의 입장으로서는 지금 아이가 너무나 행복하게 잘 지내고 시련도 극복도 하고 즐거움도 엄마랑 아빠랑 공유하는 것을 보면서 기특하고 또 아이가 이렇게 자라는 것을 보면서 콩나물에 매일 물을 주듯 보람감을 느낀다.
아이는 부모의 도자기 같은 작품이다. 도자기를 빚을 때 정성스럽게 빚지 않으면 초벌구이 할 때 금이 가서 그 도자기는 버려지고 작품으로 승화될 수 없다. 아이에게 좋은 경험,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교육을 해줄 때 아이는 행복하게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남들이 다하니깐, 남들이 다 가니깐 우리 아이도 해야 된다는 교육관은 부모 자신도 불행해질 뿐더러 아이도 행복하지 않다.
소신을 갖고 행복한 육아를 한다면 엄마자신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해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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