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이용권·바우처, 얼마 남았지?

베이비뉴스

여성·가족 여성

입력 :

“여성들도 용기 갖고 도전하면 길이 열립니다”

[인터뷰] 경력단절 딛고 창업 도전한 장미순 씨

eh.jeong@ibabynews.com

 

“어서 오세요. 오늘은 소고기 무국이 참 맛있어요.”

 

12일 오후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었지만 어디선가 구수한 냄새가 풍겨왔다. 냄새의 근원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오랜 시간 끓인 육수에서 나는 달달함이 코끝을 자극했다. 갑자기 몰아친 한파로 코트 깃을 여민 사람들도 한 번쯤은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냄새였다.

베이비뉴스 MEDICAL INDEX

베이비뉴스 MEDICAL INDEX

병원 AI 추천 순위 · AI지수·SEO·GEO INDEX

AI 육아플래너 라플

AI 육아플래너 라플

임신, 출산, 육아정보 다 찾아주는 AI 육아플래너 l 라플

AI 잡세미나 · 10.31(토)

AI 잡세미나 · 10.31(토)

3040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AI 무료특강 · 선착순 30명

베이비뉴스 WEDDING INDEX

베이비뉴스 WEDDING INDEX

웨딩 브랜드 AI 추천 순위 · AI지수·SEO·GEO INDEX

AI 육아플래너 라플

AI 육아플래너 라플

임신, 출산, 육아정보 다 찾아주는 AI 육아플래너 l 라플

베이비뉴스 GEO INDEX

베이비뉴스 GEO INDEX

AI가 먼저 말하는 육아용품 브랜드 분야별 실시간 순위

베이비뉴스 PET INDEX

베이비뉴스 PET INDEX

반려동물 사료·간식 브랜드 AI 추천 순위

베이비뉴스 FRANCHISE INDEX

베이비뉴스 FRANCHISE INDEX

프랜차이즈 브랜드 AI 추천 순위 · AI지수·SEO·GEO INDEX

 

매장 안에 들어서자 중년의 여성 한 명이 솥단지에 한 아름 담긴 무국을 조용히 휘젓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 인기척을 내니 그제야 고개를 들고 인사를 건넨 이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KC컴퍼니 국사랑 석계점의 점주 장미순(51) 씨였다.

 

취재진을 향해 다소 수줍은 모습을 보인 장 씨지만 손님이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적극적인 모습으로 돌변했다. 자녀와 동반한 손님에게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찌개 종류를, 젊은 부부에게는 상황에 따라 전골과 볶음요리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KC컴퍼니 국사랑 석계점 점주 장미순 씨(51).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KC컴퍼니 국사랑 석계점 점주 장미순 씨(51).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지난달 6일 국사랑 석계점을 오픈하면서 신입 점주로 첫 발을 내딛은 장 씨의 하루 일과는 그 전날 저녁부터 시작됐다. 국과 찌개의 특성상 재료 손질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제대로 맛을 내려면 그만큼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침에 판매될 국은 그 전날 저녁에 끓이고 당일 저녁에 판매될 국은 그날 오전에 끓이는 것은 장 씨의 철칙 중 하나다. 

 

매장 내에는 두 명의 직원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었다. 한 직원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하면 마감을 맡은 직원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근무했다. 장 씨는 오전 10시 30분에 출근해 문 닫기 직전까지 근무하면서 매장 내 부족한 점들을 꼼꼼히 챙겼다. 손님들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인 오후 7~8시가 매일 기다려진다는 장 씨에겐 10평도 채 안 되는 매장이 제2의 인생터인 셈이다. 

 

◇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전업주부로서의 삶

 

사실 장 씨는 20여 년 넘게 경력단절을 겪은 장본인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직장에 다녔지만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로 살게 됐다. 그렇게 두 딸을 먹이고 가르치며 가정에 충실해 온 장 씨지만, 어느 순간 다가온 권태로움과 낮아진 자존감은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집에 있으니 점점 나태해지고 무능력해지는 것 같았어요. 남편도 아이들도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제 스스로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 때부터 장 씨는 여성회관 등을 찾아다니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주로 컴퓨터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캐드,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등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장 씨의 이름이 적힌 자격증도 하나 둘씩 늘어갔다.

 

그러면서 구직활동에도 신경을 썼다. 다시금 사회에 나갈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장 씨는 주로 유통 관련 일을 도맡았고 서울 인근 백화점에 취직돼 4년간 성인 옷을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의정부였던 집과 거리가 멀어 고민이 많았다는 장 씨. 그런 장 씨에게 아는 지인은 ‘국사랑’이라는 브랜드를 귀띔해줬다. 그것이 국사랑과의 첫 만남이었다.

 

◇ 20여 년 경력단절 딛고 창업에 도전

 

그 전까지만 해도 창업에 별 관심이 없었던 장 씨였지만 가면 갈수록 국사랑에 메리트를 느끼게 됐다. 바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라는 기업의 캐치프레이즈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국사랑은 우리 땅에서 난 국내산만을 쓰고 양파, 대파와 같이 가공되지 않은 식재료와 표고버섯 등을 갈아서 농축한 천연조미료를 미원이나 다시다 대신 사용한다.

 

모든 음식의 기본의 되는 물은 수돗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스웨덴 정수 시스템을 이용한 정수된 물만 이용한다. 국은 끓이자마자 냉장고에서 급속 냉장시켜 어느 정도 식힌 다음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은 특수 포장용기에 담아내 음식의 변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타 업체보다 나트륨 함량도 절반가량 줄인 것도 특징이다. 국물 속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해 소금을 줄이는 대신 된장과 간장을 넣는 방식을 적용한다. 또한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매장에 공급되는 모든 식자재를 일차적으로 검수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에 대지 350평, 건평 250평 2층 규모의 중앙조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 씨는 “요즘 자영업자 하는 분들이 어려운 경기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는 것을 뉴스에서 보고 나름대로 시장조사를 하다 보니 국내에 국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구나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위생적으로 관리된다는 점에 관심이 가서 이곳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전 재산 투자보단 소자본 창업에 눈 돌려

 

국사랑과 같은 한식포장 전문점은 소자본의 비용으로 도전할 수 있다 보니 장 씨와 같이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찬전문점 평균 개설비용이 5500만 원선이라면 국사랑은 4900만 원(10평 남짓)이면 매장을 차릴 수 있다. 다만 가스와 전기증설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장 씨는 “나도 기왕 하는 김에 남들에게 멋진 자영업 사장님처럼 다니고 싶었지만, 전 재산을 투자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소자본 창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투자한 비용 대비 내실을 따진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도 투자이기 때문에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혹시 모를 실패가 있다 하더라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라면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3억 원의 투자금이 있다면 1억 원씩 투자할 소자본 창업 아이템 세 가지를 신중하게 선택한 후 순차적으로 오픈 해 영업이 잘 되는 매장은 계속 운영하고 생각보다 잘 안 되는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나도 그렇게 운영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어느덧 여대생과 고등학생으로 훌쩍 커버린 두 딸을 생각하며 웃음 짓던 장 씨는 재취업 혹은 창업에 고심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을 향한 다정한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 “용기를 갖고 도전하면 길이 열립니다. 한 번해서 안 되면 두 번, 세 번하는 건 당연하지요. 작은 것부터 천천히 하다보면 언젠간 큰 것을 하게 될 날이 올 겁니다. 안 되는 건 없어요.”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

전체 보기베이비뉴스 이벤트

댓글 0

카카오로
댓글참여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pr@ibabynews.com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

많이 본 뉴스

이 시기 엄마에게 꼭 필요한 육아용품 추천!AD

마더케이몰 기준(2026-10-18) · 가격은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기사와 관련된 육아 Q&AMORE ›

관련 유튜브 베이비뉴스TV

2.8천
2.2천
3.6만
2.3만

관련 인스타 @베이비뉴스

고위험 임신 의료비 최대 300만원… 분만 후 6개월 안에 신청하세요4장
218
0~24개월 엄마 아빠 필독! 우리 아기 키·몸무게, 개월별 표준을 한 장에 담6장
52
엄마, 아빠 필독! 6세 미만은 카시트, 안 채우면 과태료 6만 원3장
54
도토리 줍기, 과태료인 거 알고 계셨어요? 10월 나들이 전에 꼭 보세요7장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