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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에게 필요한 산전 검사 오해와 진실

예비 엄마, 산전 검사 제대로 알고 있나요?

charity19@hanmail.net

[연재] 의사 아빠, 의학기자 엄마가 쓰는 ‘아내는 임신 중’

 

첫 아기를 임신한 아내는 예민합니다. 병원에서 하는 산전 검사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의사가 검사를 놓치진 않았는지, 초음파를 잘 본 건지, 검사 결과는 확실한 건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옆 사람을 긴장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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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산전 검사

 

평소 털털한 성격의 아내가 이 정도면 다른 산모들은 어느 정도일까요. 올해로 38세의 이수경(가명) 씨는 쌍둥이를 임신했습니다. 주변에서 노산에 쌍둥이 임신은 위험하다는 얘길 하도 많이 들어서 늘 걱정이 많습니다. 임신 11주에 하는 기형사 검사를 받고, 다운증후군 초고위험군이라는 결과를 받아 들었습니다. 1차 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나와도 아이가 반드시 기형은 아니라는 설명을 의료진에게 들었지만 이씨는 다음 검사를 받을 때까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늘 우울해했습니다. 16주에 양수 검사를 받고, 18주 경 정상이라는 얘길 듣고 그때서야 안심을 했습니다.

 

임신부는 10달 동안 걱정을 안고 삽니다. 제대로 검사를 받고 있는 건지 늘 걱정입니다. 병원에서 주수에 맞게 꼭 해야 할 검사를 체크해주지만 인터넷 카페에는 예비 엄마들의 이런 저런 궁금증들이 쏟아집니다. 다양한 산전 검사가 있지만 모든 검사가 다 필요한 건 아닙니다. 꼭 필요한 검사를 제때 받는 게 중요합니다. 임산부에게 필요한 산전 검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각 주수에 맞는 산전 검사를 제때 받는 게 중요하다. ⓒ장치선
각 주수에 맞는 산전 검사를 제때 받는 게 중요하다. ⓒ장치선

 

◇ 산전 검사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산전 검사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초음파, 쿼드·트리플, 양수, 융모막 검사입니다. 임신 10~14주에 초음파로 태아의 목덜미 투명대(태아의 목 뒤 피부 조직 사이 공간)의 길이를 확인해 선천성 심장기형·유전질환·태아사망 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20~24주가 되면 중기 정밀초음파 검사로 심장이나 뇌 등을 살펴보며 염색체 이상 이외의 다른 기형 유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산전 검사, 어떤 게 있을까>

 

* 11~13주: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목덜미 투명대 두께 측정, 코뼈 길이 측정 등)

                                  

(10~12주: 융모막 검사: 태아 목덜미 투명대 검사에서 투명대가 증가해 이상 소견이 보이는 임신부 중 16주경에 하는 양수 검사를 기다리기 전에 태아 상태를 급히 확인할 때 실시)

                                                   ?

* 15~20주: 다중표지자 선별검사(쿼드, 트리플 테스트)

 

(15~20주: 양수검사-> 태아 목덜미 투명대 검사나 다중표지자 선별 검사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있거나,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 임신부에 한함)

                                                              ?

* 20~23주: 중기 정밀 초음파

                                                    ?

* 24~28주: 임신성 당뇨 선별 검사

 

쿼드·트리플 테스트는 다양한 태아기형 여부를 알 수 있는 다중표지자 선별 검사입니다. 다운증후군·에드워드증후군·신경관결손증 등의 여부를 70%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양수·융모막 검사는 염색체 이상의 99% 이상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산모에게 필수 항목은 아닙니다. 태아 목덜미 투명대 검사나 다중표지자 선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임신부가 대상이 됩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목덜미 투명대가 3㎜ 이상인 경우 필요한 검사입니다.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라도 무조건 양수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양수 검사는 조기양막파수와 조기진통, 감염, 조산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료진이 권해도 받길 꺼리는 산모가 있습니다. 하지만 숙달된 의료진에게 받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TIP 산전 검사, 오해와 진실

 

* 혈액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태아가 기형이라는 뜻이다. (X)

 

-> 혈액, 초음파 검사와 쿼드테스트 검사로 기형아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융모막 검사나

양수 검사를 추가로 받는다.

 

* 양수 검사를 하면 유산될 가능성이 높다.(△)

 

-> 배 속을 찌르는 주사기가 태아를 다치게 하거나 양수 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태아의 유산 가능성은 0.2~0.3%다. 하지만 이론에 불과하고, 숙련된 전문가에게 받는다면 사고율은 극히 낮거나 없다.

 

* 2D 초음파 기기보다 3D 초음파 기기가 더 좋다(X)

 

-> 기기보다는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오히려 2D로 진단이 잘 되는 경우도 있다.

 

*칼럼니스트 장치선은 중앙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중앙일보 건강팀에서 의학건강기자로 일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데이트인 서울>, <이번엔 울릉도·독도>, <서울, 여자가 걷기 좋은 길>, <하이힐을 신은 자전거>, <까불래용 알겠지용_화장실편> 등이 있습니다. 결혼 5년 만에 늦은 임신으로 입덧기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윤완은 명덕외고, 성균관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수련 생활을 거쳐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텍스트로만 배웠습니다. 텍스트와 현실은 다릅니다. 그래서 의사 아빠도 헤맵니다. 아내의 임신 기간 10달은 공부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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