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아이, 호흡기 질환 주의하세요
일단 감기에 걸렸다면 증상에 맞게 다스려야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초겨울 추위에 감기를 앓기가 쉽습니다. 콧물을 흘리거나 코가 막혀서 힘들어하는 코 감기일 경우에는 대추 15g과 감초 2g을 함께 달인 물을 조금씩 떠먹이면 코 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맵지 않은 무를 골라 즙을 낸 뒤 면봉에 적셔서 콧구멍 안쪽에 여러 군데 발라주면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호흡기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기침을 많이 할 경우에 이것이 장기화되면 기관지와 폐를 약하게 만들어 기관지염이나 폐렴, 축농증 등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기침을 심하게 한다면 우선 기관지를 자극하지 않도록 실내 공기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살구씨나 잣이 효과적인데, 기침을 가라앉히고 호흡기를 강화시켜주는데 좋습니다. 살구씨 40g에 물 1ℓ를 붓고 2시간 넘게 푹 달여서 먹이면 좋고, 잣은 죽으로 만들어서 영양식으로 먹이면 효과가 있습니다.
가래로 고생을 많이 할 때는 손을 오목하게 만들어서 가슴과 등을 두드려주면 도움이 됩니다. 가래의 배출을 돕는 배와 도라지도 효과가 있는데, 배의 속을 잘 파낸 다음 잘게 썬 도라지를 그 안에 꿀과 함께 넣어서 중탕으로 달여서 떠 먹이면 좋습니다. 폐에 차 있는 열을 내려주고 가래를 가라앉혀서 호흡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목 감기로 목이 붓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목 부위를 따뜻하게 수건 등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박하차도 도움이 되는데, 박하는 염증이나 통증의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이 풍부한 유자차도 목 감기로 고생할 때 자주 마셔주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이가 감기로 열이 있을 때는 열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선문 지압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손등에서 둘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의 사이, 셋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의 사이에 있는 두 지점입니다. 감기로 열이 있을 때 손등에 있는 이선문을 각각 300회 정도 꾹꾹 눌러주면 땀을 내고 열을 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폐렴의 위험도 간과할 수 없는데, 폐렴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호흡기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서 호흡기 가장 안쪽에 있는 폐포와 폐질까지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폐렴이 심할 경우 사망의 위험까지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폐렴은 기침, 가래, 열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1~2주 정도 지나면서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는데, 세균성 폐렴의 경우 체온이 높아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숨 쉬기 힘들어지는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영유아들의 경우에는 심하게 보채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입술, 손발 끝 부분이 파랗게 되기도 합니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빠뜨리지 말고 하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고 무엇보다 3~4일 고열이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가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감기나 폐렴 모두 평상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영양의 결핍 없이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추워질 때는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개 입는다거나 목도리, 장갑 등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 역시 면역력 증강은 물론이고 감기나 폐렴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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