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장, 정상 범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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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자녀 양육, 많이 고민되시죠?

빈 자리의 부모 역할에 대한 모델링 경험 중요

psche13@naver.com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탁윤희의 부모와 아이 사이

 

초록이의 엄마는 30대 중반입니다.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앞으로 아이가 겪을 한 쪽 부모의 빈자리에 대한 염려와 걱정으로 상담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초록이의 엄마는 얼마 전에 법적으로도 초록이의 아빠와 서류상 완료가 된 상태로, 현재는 면접교섭으로만 초록이는 아빠를 만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부모하고 따로 살아야 돼는 이유를 알 수도 없고, 이해하기는 더 부족한 초록이는 아직은 그저 엄마 아빠가 웃어주고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해주면 그것으로도 즐거워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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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발전해가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까요? 조금 더 ‘정보에 대한 자극’과 ‘자기에 대한 사랑’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예전의 아이 때문에 살아온 웃어른 시대하고는 사뭇 다른 부부 사이의 환경의 변화가 시작된 지는 은근히 오래 된 듯합니다.

 

현재는 부부의 별거나 이혼, 또는 사별 등으로 한 부모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또 그것을 일찍부터 ‘극복‘하는 법을 터득해야 하는 몫은 대부분 자녀의 몫으로 남게 됩니다. 부모가 되므로 조금은 더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몫들이 많아집니다. 부모 자신에 대한 소망보다는 자녀를 향한 사랑으로 갖추어진 소망이 더 힘을 싣게 됩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이것마저 부부 사이의 이해 갈등이 어렵게 된다면, 결국은 자녀를 남겨둔 채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혼은 사별과 유사해보이지만, 자녀와 함께 있게 되는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다른 양상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혼 후 양육에 대한 이야기로 전해보고자 합니다.

 

양육자로 대부분 이어지는 어머니의 스트레스와 우울과 불안이 증가되면서, 혼란스러운 가정 환경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자녀들에게서의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이 심하게 손상됩니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알게 되는 부분들과 자녀 입장에서 이해하게 되는 심리적 어려움 또한 양육을 담당한 부모(보통은 어머니)에게는 더 힘든 과정이 됩니다. 특히 심리적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은 양육자는 일관적이지 않은 양육과 훈육이 자녀들에게 경험될 확률이 있고, 이는 2차적인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보통 양육자와 달리, 자녀 양육의 책임을 맡지 않는 부모(보통은 아버지)는 처음에는 자주 자녀와 시간을 애써 보내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녀와의 접촉은 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간혹 자녀를 만나기 때문에 대부분 허용적인 모델을 보여주게 되고, 이는 다시 직접 양육을 담당하는 부모(보통은 어머니)와의 역할에 대한 갈등과 스트레스가 누적되기도 합니다.

 

이혼으로 인해 자녀에게 가장 크게 미치는 영향은 각 부모가 어떤 역할이던지 자녀에게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보살핌이 부족하게 되므로, 이는 이후 자녀의 심리적 어려움(우울 및 불안)과 문제 행동(반항 학습저하) 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부모가 있는 경우에도 각자 자녀에게 충분한 관심과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사한 심리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혼 가정에서는 조금 더 갈등 해결 양상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려움이 있는 듯 싶습니다. 그러나 일부 형제 관계가 있으며 나이 많은 자녀, 또는 한 자녀라도 자녀 기질과 초기 양육 환경의 영향에 따라 보다 성숙한 행동으로 집안 일을 맡아 돌보기도 합니다. 또는 함께 있는 부모를 정서적으로 위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이런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으로 결정된 사항이지만 자녀가 있는 상황에서는 부모 개인의 감정보다는 자녀 입장에서의 부모 역할에 보다 중심을 기울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각 부모의 각자의 역할입니다. 자녀 양육을 직접 맡은 양육자의 스트레스가 잘 처리되고, 가족의 갈등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는 적절한 부모 역할을 보여질 때, 자녀는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 편으로 갈등이 많이 있는 가족에서 생활하는 자녀보다는 갈등이 적은 편부모 가족과 생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이혼을 하더라도 자녀의 삶에 심리적 안녕감을 위해 서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는 늘 노력하는 마음이 보다 안정되고 행복한 개인으로서의 부모와 이에 남아있는 자녀에 대한 최선의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이런 여건도 허락지 않을 때는 자녀 발달에 필요한 시기에 함께 살지 않는 부모의 역할이나 모델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칼럼니스트 탁윤희는 상담심리전문가로 가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 중독심리전문가, 인터넷중독 MBTI 및 학습 진로 전문가 자격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원, 한국심리학습연구소책임연구원, (사)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가정법원 가사상담위원, (주)기아자동차, (주)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연구센터, (주)서울상담심리연구소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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