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부모들이 주로 육아정보를 얻는 곳은 포털사이트, 인터넷 동호회, 블로그 등 인터넷 상의 퍼스널미디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는 지난해 6월 16일부터 약 30일간 만 0~5세 영유아를 둔 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은 ‘영유아 부모의 육아정보 이용실태 및 활용 지원 방안’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들이 육아정보를 얻는 주요 경로는 ‘퍼스널미디어’(59.0%)였다. 응답자의 연령이 낮을수록,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퍼스널미디어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관공서·의료기관·보육기관 등 ‘기관’에서 직접 정보를 얻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6.4%였고 ‘대중매체’에서 주로 육아정보를 얻는 경우는 4.6%에 불과했다.
부모들이 육아정보를 찾기 위해 퍼스널미디어를 이용하는 횟수는 주 1~2회가 3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 3~4회(27.7%), 월 1~2 회(19.6%), 매일(12.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30%는 퍼스널미디어를 주로 오후 시간대(오후 1시부터 6시 사이) 이용하고 있었다. 오후 10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 이용한다는 응답도 26.9%나 됐고, 저녁 시간대나 오전 시간대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24.4%, 18.1%였다.
자녀의 연령별로 퍼스널미디어를 이용하는 시간대가 달랐다. 유아 자녀를 둔 부모는 주로 오전 시간대를 활용하는 반면 영아 자녀의 부모는 밤 시간대를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유아의 부모는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을 이용하는 오전 시간대에, 영아의 부모는 자녀가 잠든 뒤에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은 퍼스널미디어 중에서 네이버, 다음, 구글 등 ‘범용포털’(58.8%)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온라인 동호회’와 ‘마이크로 블로그’(블로그·미니홈피 등)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각각 26.2%와 5.1%였다.
반면 정부가 운영하는 퍼스널미디어인 공공포털을 주 정보 획득 경로로 꼽은 부모는 단 8.0%였다. 정부는 아이사랑보육포털, 마음 더하기, 아가사랑(이상 보건복지부), 유아교육지원포탈(교육부) 등의 공공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이용 편리성’ 때문에 퍼스널미디어를 선택했다고 답했고, 의료와 보육·교육, 자료실·놀이실, 상담·치료 등 공공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찾을 때도 기관(37.8%)보다 퍼스널미디어(40.4%)를 더 선호하고 있었다. 특히 영양과 영유아 발달에 대한 육아정보를 퍼스널미디어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이 공공포털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불필요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정보를 몰라서’ 등 공공 육아지원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공공포털에서 제공받고 싶은 육아정보로는 교육, 발달정보, 문화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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