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꼬부부 되는 대화법, 3가지만 기억하라
"경청, 공감, 칭찬만 잘해도 행복한 부부"
한 가정의 행복은 대화에서 시작된다. 부부가 같이 웃고 떠들며 잘 소통한다면 그 아이들도 이를 보고 배운다. 부부관계가 원만한지를 확인하려면 둘의 대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대화를 잘 하는 부부는 많지 않다. 우리네 일상을 떠올려보자.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남편, 뭐가 화났는지 시큰둥한 아내. 둘은 소통하려고도 문제를 해결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는 불행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행복한 부부, 가정을 꿈꾼다면 대화법을 바꿔야 한다.
보이스트레이닝이자 프리랜서 아나운서·MC인 홍연주 강사는 “우리나라 부부 3쌍 중 1쌍은 하루 대화가 30분 미만으로 굉장히 심각하다. 사람들은 ‘나는 대화를 잘 하는데 상대방이 대화할 자세가 안 돼 있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부가 행복한 대화를 하려면 자신의 대화 패턴부터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강사는 베이비뉴스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홍록기파티하우스 강남점에서 개최한 맘스클래스에서 임신부, 육아맘 200여명을 대상으로 ‘내편으로 만드는 커뮤니케이션-부부대화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홍 강사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부부가 지켜야 할 대화법에 대해 알아본다.

◇ 대화의 시작은 경청임을 기억하라
홍 강사는 “부부들의 대화를 보면 엄마, 아빠, 아내, 남편이란 역할에만 충실한 대화일 분 가슴 깊이 공감하는 대화가 없다. 이건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며 “가정 안에서 역할에만 국한된 대화만 하는 게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화의 시작은 경청이다. 경청만 잘해도 ‘남의 편’인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다. 홍 강사는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청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입이 아니라 귀”라고 조언했다.
홍 강사는 “경청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듣는 게 아니라 심청 즉, 마음으로 듣고 리액션을 잘 한다. 모든 사람이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경청을 잘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대화는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 듣는 것보다는 맞장구를 잘 쳐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맞장구를 잘 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홍 강사는 “상대방이 했던 말의 끝을 반복해서 말해주고 그 다음 나의 느낌을 말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공감하라
부부들은 서로 대화가 안 된다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외면하니 대화할 시간이 없고 결국 부부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홍 강사는 “대화가 안 된다는 건 자기 얘기만 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내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먼저 들었으면 경청하고 공감해준 다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게 순서”라고 전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공감할 때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중요하다. 상대방이 어떤 감정이었을지 그 입장이 되는 것이다. 홍 강사는 “서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고 공감해주고 거기에 긍정적인 나의 감정을 표현해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어제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기분 상했어”라고 말한다면, 아내는 “내가 들어주지 않아서 기분이 나빴구나. 그럴 수 있었겠다. 근데 사실 나한테 무관심한 것 같아 상처받았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홍 강사는 “부부들이 서로 피곤하고 귀찮다보니 서로의 입장을 인정하는 대화를 하기 힘들다. 그러나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기쁘면 기쁜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반영해주고 인정해준 다음, 내 정서를 공유해주면 공감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부부만의 특급 칭찬을 만들어라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했듯 남편을,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칭찬이다. 홍 강사는 “칭찬을 자주 해주는 게 좋다”며 “칭찬할 때는 막연하게 하기보다 구체적으로 그 사람의 행위나 노력에 대해 칭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편의 월급이 올랐을 때 “당신 정말 잘나가는 남편이야”보다는 “당신 월급이 올라서 정말 기뻐. 고생 많았어”라고 말해주자. 이는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똑똑하다”고 칭찬하기보다 “문제를 틀리지 않으려고 연습을 많이 했구나. 잘했어”라고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현도 자주 할수록 좋다. 홍 강사는 “부부만의 특급 칭찬을 만들어라. 엉덩이를 두들겨주거나 어깨를 쓰다듬어도 좋다”며 “남편에게는 ‘당신은 할 수 있어’, ‘당신을 존경해’라고 인정하는 칭찬을, 아내에게는 ‘당신은 갈수록 예뻐’, ‘음식 솜씨가 일품이야’라고 사랑해주는 칭찬을 많이 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홍 강사는 “상대방이 좋으라고 칭찬을 하다보면 내 자신도 변하는 걸 느끼게 된다. ‘나도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이다”라며 “이게 자존감의 출발이다. 자신감, 자존감을 가지면 상대방이 날 섭섭하게 해도 쉽게 상처받지 않는다. 그런 출발이 있어야 긍정적인 배려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강사는 “의사소통은 기술이 필요 없다. 존중과 배려만 있으면 된다. 살다보면 괜찮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자주 대화하고 관계를 잘 밟아야 집안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성장한다”며 “부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녀들도 달라진다. 아내, 남편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칭찬 한마디씩 날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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