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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표현,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이 안고 끊임없이 말하세요,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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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심리학자 아빠의 행복한 육아

 

아이들의 행동을 통제할 때 부모는 목적을 기억해야 한다. 행동 수정의 유일한 목적은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만약 사랑하지 않는다면 통제해서는 안 된다. 특히 처벌의 경우 강력한 경고든, 체벌이든, 타임아웃이든, 과잉교정이나 낮은 확률 행동이든, 부적 강화든 어떤 것이든 간에 사랑이 없다면 아이에 대한 폭력이자 학대일 수 있다. 마치 애정 어린 충고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지만, 애정 없는 충고는 비난에 불과하듯 말이다. 한 번은 아이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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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좋아? 아니면 무서워?”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면서 처벌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나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이 예전과 조금은 달라졌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아빠는 좋은데 무서워.”

 

“왜 무서운데?”

 

“나한테 화내잖아.”

 

이 말을 듣는 순간 아차 싶었다. 무언가 잘못되어 간다고 판단했다. 나는 아이를 꼭 안아주고 말했다.

 

“아빠는 우리 아들이 너무 좋아. 너무 사랑해. 하지만 어떤 행동은 아빠를 너무 속상하게 만들어.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혼내는 거야. 아빠는 우리 아들 사랑해. 알았지?”

 

“응, 알았어. 아빠. 나도 아빠 사랑해.”

 

나는 틈만 나면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아이를 안아준다. 뽀뽀해 준다. 함께 즐겁게 놀아준다. 그러다가 아이가 잘못하고 처벌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약속한 대로 아이의 동의를 얻어 처벌을 한다. 그리고 처벌이 끝나면 아이를 안아준다. 그러면서 다시 확인시켜 준다. 너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너의 행동이 싫다고.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받는 처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 사실을 확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와의 관계가 어그러지면서까지 행동을 통제하고 수정을 할 필요가 있을까?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고 아이의 마음에 상처와 분노를 심어주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개인적으로는 반대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내 사랑하는 아이가 나에게 분노를 느끼고, 나 때문에 억울함을 가슴 속에 묻고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효과적으로 행동 수정을 할 수 없다면, 평소에 아이에 대한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면 아예 통제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의 다른 어떤 관계보다 부모와의 관계는 중요하다. 삶의 시작과 끝에 존재할뿐더러, 다른 관계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부모들이 아이에게 기대하는 바는 많은 경우 부모의 욕심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작 부모들은 그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항변한다. 아이를 위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열등감을 아이에게 해결하라고 요구할 때가 많다. 아이에게 좋다면서 아이가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할 때가 많다. 판단하기 쉽지는 않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행동 통제의 기준은 처음엔 부모가 정할 수밖에 없지만, 점차 아이가 스스로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아이가 정해야 한다. 정말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가 부모로부터 독립해 이 세상을 멋지게 살아가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모는 아이를 안고 끊임없이 말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칼럼니스트 강현식은 ‘누다심’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심리학 칼럼니스트다. 누다심의 심리학 아카데미(www.nudasim.com)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심리학 정보와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일보다는 두 아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아빠다. 많은 아빠들에게 아빠 육아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아빠 양육』1, 2권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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