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엮기로 청바지 만들기
2015년 우리 가족이 하고 싶은 일
[연재] 이야기가 있는 미술놀이 - 엄마와 함께 이야기하며 미술놀이 하기!
셋째 마당 ? 2015년에 하고 싶은 일
2015년이 밝은 둘째 날, 윤이와 함께 2015년에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윤이는 평소에 핸드폰 게임을 하고 싶은 맘은 굴뚝이나 엄마가 허락을 하지 않으니 대신 말판으로 하는 게임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리고는 평소에 가고 싶어 했던 장소에 놀러가기, 하고 싶었던 놀이하기, 책사기, 먹고 싶은 음식 만들기 등 10가지를 계획하였다. 1월 1일에 서울에 있는 민속박물관에 다녀와서 인지 민속박물관과 마주보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가기와 민속박물관에서 산 연을 만들어 날리기도 마지막에 추가하였다.

아빠의 숙제가 되버린 10번 연만들기. 윤이가 계속 조르는 바람에 몇 달이 걸릴 연 만들기가 일주일 후에 완성되었다. 초등학교 때 만들어 본 후 처음으로 연을 만든다던 윤이 아빠는 어찌나 정성들여 살을 붙이고 실을 연결하던지 다 만들기까지 2시간이나 걸렸다. 옆에서 호기심에 지켜보던 윤이도 지쳐갔지만 다 완성되자 환호성과 함께 사인펜을 들고 “이건 칼이고, 이건 방패야.” 하며 칼과 방패를 든 자세도 멋지게 취했다.

말판으로 하는 게임에 이어 두 번째가 종이 엮기였다. 마침 민속박물관에서 가져온 청바지 특별전의 안내 소책자가 청바지 모양이어서 종이 엮기를 하는데 활용할 수 있었다. 청바지 모양의 소책자를 큰 종이에 대고 청바지 모양으로 오린 다음 군데군데 칼집을 넣어서 번갈아 가며 색종이를 끼웠다.

그리고 옆에서 오빠가 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던 연이도 함께 거들면서 윤이와 연이의 협동작품이 되었다. 완성한 다음 윤이는 자기 다리에 대어보며 “나 청바지 입었다.” 하며 동생에게 한껏 뽐내었다.

종이 엮기 맛을 본 연이는 또 하고 싶다고 하여 쉽게 할 수 있도록 네모난 종이에 칼집을 내서 주었다. 연이는 혼자 하는 것을 힘들어 하면서도 엄마가 도와주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 조금씩 실수는 있었지만 끝까지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윤이는 2015년이 되어 계획한 일들 중 실행한 일에는 체크 표시를 하고 아직 하지 못한 것에는 언제할지 모른다며 물음표를 표시하였다. 그리고 엄마와 협의하여 안 돼는 것에는 엑스를 표시하였다. 15년 1월 1일이 되어 눈뜨자마자 엄마, 아빠에게 7살 된 것을 축하 받고 엄마에게도 38살 된 거 축하한다며 뿌듯해 하던 윤이. 난 그날 윤이에게 38살 된 축하를 3번이나 받았다. 윤아, 그 7살의 설레임이 너의 계획과 함께 오래오래 계속되길 바란다.
*칼럼니스트 황유순은 덕성여대 유아교육과와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했다. 5년 동안 유치원 교사로 활동한 경력과 그동안 배운 지식을 총 동원하여 놀이를 통한 교육을 두 아이에게 실천하고 있다. 몸과 생각주머니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행복해하며 살고 있는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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