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개발 돕는 만 3~5세 손동작 놀이
두뇌 개발 돕는 만 3~5세 손동작 놀이
  • 신화준 기자
  • 승인 2015.02.0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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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근육 발달의 결정적 타이밍 놓치면 안된다”

【베이비뉴스 신화준 기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들은 많은 손동작을 한다. 의자 들어서 옮기기, 나무에 물 주기, 놀이기구 타기, 율동하기, 계단 오르내리기, 역할놀이 하기 등 몸을 움직이는 대근육 활동을 한다.


반면 색종이 접기, 가위로 오리기, 풀칠하기, 색칠하기, 글자 쓰기, 음식 먹기 등 가만히 앉아서 손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소근육 활동도 많이 한다. 소근육 운동 기능은 주로 손을 움직여 사물을 잡았다 놓았다 하는 것이므로 아이의 시각 발달과 관련이 깊다.


어떤 물건을 잡으려면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력이 있어야 하며 물건까지의 거리나 물건의 크기 같이 공간을 가늠하는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근육 운동 기능은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과, 움직임을 명령하는 전두엽을 동시에 발달시킨다.


더불어 대근육 운동 기능보다 소근육 운동 기능을 습득하는 것이 더 오래 걸린다. 최근 ‘내 아이를 위한 타이밍 육아’를 내놓은 브레인스쿨의 오영주 박사의 도움을 받아 연령에 따라 아이가 해낼 수 있는 소근육 기능과 두뇌 발달을 돕는 손놀이 활동을 살펴본다.


블럭 놀이 등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놀잇감으로 아이가 소근육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하라. ⓒ베이비뉴스
블럭 놀이 등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놀잇감으로 아이가 소근육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하라. ⓒ베이비뉴스


◇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놀잇감으로 놀게 하라


만 3세 유아는 상자 블록으로 탑을 높이 쌓을 수 있다. 물론 아직은 블록을 똑바로 쌓지 못하고 삐뚤삐뚤하게 쌓는다. 만 4세가 되면 블록을 가지런히 잘 쌓는다.


만 5세가 되면 아이는 블록으로 탑을 쌓는 단순한 놀이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고, 블록이나 작은 장난감을 요리조리 놓아 가면서 집, 학교, 농장을 만드는데 관심을 보인다. 그렇지만 아직도 완성된 형태가 무엇인지를 부모가 알아낼 정도로 정교하지 않다.


따라서 만 3세 유아는 크기가 큰 종이 상자 블록을 가지런히 쌓아 올리는 활동, 플라스틱 링을 기둥에 꼽는 활동을 하는 게 좋다.


만 4세 유아는 크기가 작은 나무토막이나 블록을 높이 쌓아 올리기, 기둥에 플라스틱 링을 가지런히 꼽는 것처럼 이전보다 더 정교한 활동을 하게 한다.


만 5세 유아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교구를 주어 원하는 형태를 정교하고 세밀하게 만들게 한다.


그림 그리기는 소근육 발달의 정도를 측정한다. ⓒ베이비뉴스
그림 그리기는 소근육 발달의 정도를 측정한다. ⓒ베이비뉴스


◇ 그림 그리기로 소근육 발달 시기를 측정하라


그림 그리기는 유아의 소근육 운동 기능이 어떻게 어느 수준으로 발달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그림의 정교함이나 세밀함은 더해 간다. 이는 유아의 뇌와 근육이 발달하고 조화되어 간다는 증거다.


원, 사각형, 삼각형, 십자 모양을 그릴 수 있는 수준이던 만 3세 유아는 만 4세가 되면서 사람을 그릴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선 밖으로 크레용이 삐쳐 나가기는 한다. 그러다가 만 5세가 되면 그림의 선이 정확해지고 색칠도 선 밖으로 나가지 않게 잘 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원을 그릴 때에 처음 시작된 지점과 끝나는 지점을 닿게 만들어 막힌(뚫린 데가 없는) 원을 그릴 수 있는지 여부로 소근육 기능의 수준을 측정하기도 한다.


만 5세 유아는 이전과 달리 오래 앉아서 정교한 손놀림을 할 수 있다. 조각 퍼즐 맞추기는 해당하는 구멍에 쉽게 넣을 수 있고, 운동화 끈도 천천히 맬 수 있으며, 종이에 그려진 선을 따라 가위로 오릴 수도 있다. 또 종이를 반으로 또는 4분의 1로 접을 수 있어서 간단한 종이접기를 할 수 있으며, 글자나 숫자를 보고 잘 베낄 수도 있다.


아이가 실수를 저질르더라도 혼내기보단 잘못된 점을 천천히 함께 해결해나가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아이가 실수를 저질르더라도 혼내기보단 잘못된 점을 천천히 함께 해결해나가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 아이가 실패하더라도 혼내지 말고 천천히 지도하라


유아가 소근육을 움직인 결과가 잘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다음의 과제도 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그러나 아이의 시도가 늘 성공적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동생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냉동고를 겨우 열었는데 손이 삐끗하면서 앞쪽에 있던 그릇을 깨고 옆에서 바라보던 동생마저 다치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경우 아이는 자기가 주도해서 시작한 일이 실패로 끝나고 엄마에게 혼까지 나니, 자기의 시도는 잘못된 것이라 여긴다.


여기서 아이가 설사 실수를 했더라도 크게 야단치지 말아야 한다. 대신에 어떻게 하면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보여 주면서 소근육 사용 기술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소근육 활동이야말로 아이의 뇌와 신경계,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길러 주는 좋은 활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근육을 움직여야 전체 뇌가 고루 발달한다. 또한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 주고, 엄마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해내는 자립심도 길러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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