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곱게 지은 한복을 입고 혼주 두 명이 등장한다. 신랑과 신부의 어머니, 두 사람이 양초를 밝혀 혼례의 첫 순서를 장식한다. 서양식 결혼식이 보편화 됐지만 이 장면만큼은 여전히 대부분의 결혼식에서 진행되는 모습이다. 그래서 혼주의 한복은 예비신랑 신부의 것만큼이나 깊은 의미를 지닌다. 혼례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나서는 어머니를 위한 의복이기 때문이다.
◇ 계절에 맞는 소재 고르기
초봄에는 명주다다미, 늦봄에는 춘포에 천연염색으로 물들여 한복을 지으면 산뜻하면서도 우아한 멋을 낼 수 있다. 여름에는 두들긴 모시나 생고사에 손 염색을 한 원단으로 시원한 인상을, 가을에는 수방사 원단으로 넉넉한 인상을 표현할 수 있다.
겨울에는 국화명주, 선학견, 함창명주, 양단 등의 옷감으로 지은 한복에 솜을 둔 명주 두루마기, 누비 목도리를 매치해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봄에는 생초 명주, 여름에는 모시, 가을에는 수방사나 춘포, 겨울에는 자카드 명주를 사용하면 계절감에 맞게 활동하기 좋은 한복을 지을 수 있다.” 이일순 금단제 대표의 조언이다.
◇ 계절에 맞는 빛깔 고르기
색은 각 계절에 피는 꽃, 나무의 색이나 하늘, 산의 빛깔과 맞춘 자연의 색을 메인컬러로 하되 한복을 입는 이의 얼굴 빛깔, 체형에 맞춰 고른다.
가령 하체가 가늘고 상체가 큰 타입이라면 푸른빛이 도는 계열의 색을, 전체적으로 몸이 가녀린 타입이라면 붉은빛이 도는 계열의 색을 사용하면 얼굴빛이 한결 생기있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얼굴의 생김새가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면 짙은 계열의 색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전통의 예법을 따르고 싶다면 친정어머니는 붉은 계열, 시어머니는 푸른 계열의 한복을 지어 입는다. 예식의 계절과 장소에 어울리게 톤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색이 본래 짙은 것이더라도 톤을 낮게 조절해 심플하고 단아하게 표현한 것을 고르는 편이 예식 분위기에는 한결 어울린다.
“어머니들도 심플하고 단정한 파스텔 톤의 한복을 지어입기를 주로 권해 드린다. 하객들이 보기에 편안하고 온화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이일순 금단제 대표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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