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5세가 습관 바로잡는 골든타임
만 4~5세가 습관 바로잡는 골든타임
  • 신화준 기자
  • 승인 2015.02.16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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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기법과 처벌기법을 적절히 사용하라"

【베이비뉴스 신화준 기자】


유아기는 좋은 행동 습관을 들이기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이성의 뇌 전전두엽이 만 4~5세 유아기부터 초등기 사이에 가장 많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 부위는 무엇이 좋은지 나쁜지, 옳은지 그른지,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구분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전전두엽이 발달하기 시작할 때부터 좋은 습관은 길러 주고 나쁜 습관은 없애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본능과 욕망에 집중하게 만드는 본능의 뇌(뇌간)와 감정의 뇌(변연계)가 우세한 시기라서 아이는 기다리고 참는 일, 힘들어도 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강화 기법'과 '처벌 기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올바른 습관을 갖게할 수도,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내 아이를 위한 타이밍 육아'를 펴낸 브레인스쿨의 오영주 박사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강화 및 처벌 기법에 대해 알아본다.


◇ 좋은 행동을 유발하는 강화 기법


우선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면 강화 기법을 이용한다. 강화에는 두 가지 기법이 있다.


하나는 '정적 강화'이고 다른 하나는 '부적 강화'이다. 정적 강화는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해 좋아하는 강화물을 제공하는 것이다.


장난감을 잘 치우면 좋아하는 게임을 하게 해 주거나, 동생을 때리지 않고 잘 데리고 놀면 TV를 조금 더 보게 해 주거나, 숙제를 한 학기 동안 다 하면 좋아하는 자전거를 사 주거나, 성적이 오르면 좋아하는 축구팀에 들게 해 주는 것 등이다.


다시 말해 유쾌한 자극을 제공해주면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이때 아이가 좋아하는 강화물을 '정적 강화물'이라 한다.


부적 강화는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해 싫어하는 강화물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유치원에서 친구를 때리지 않고 잘 지내면 아이가 싫어하는 피아노 레슨을 가지 않게 해 주거나, 일주일간 숙제를 다 해 오면 싫어하는 화장실 청소를 면제해 주거나, 일주일간 갖고 놀던 장난감을 잘 치우면 싫어하는 계단 오르기를 면제해 주는 것 등이다.


즉, 불쾌한 자극을 제거해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는 기법이다.


처벌은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는 게 아니다. 처벌은 나쁜 행동을 없애는 것으로, 좋은 행동을 유도하는 강화 기법과 반대되는 개념일 뿐이다. ⓒ베이비뉴스
처벌은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는 게 아니다. 처벌은 나쁜 행동을 없애는 것으로, 좋은 행동을 유도하는 강화 기법과 반대되는 개념일 뿐이다. ⓒ베이비뉴스


◇ 처벌 기법은 체벌이 아닌 나쁜 행동을 없애는 것


아이가 좋은 행동 습관을 들이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있다. 그것은 본능과 욕망만을 좇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이때에는 '처벌 기법'을 쓰면 된다.


보통 처벌이라 하면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거나 나쁜 것을 주는 것이라 여기지만, 행동주의 이론에서 말하는 처벌이란 그 의미가 약간 다르다. 처벌은 나쁜 행동을 없애는 기법으로 좋은 행동을 유도하는 강화 기법과 반대되는 개념일 뿐이다.


처벌에는 두 가지 기법이 있다. 하나는 '정적 처벌'이고 다른 하나는 '부적 처벌'이다.


정적 처벌은 나쁜 행동을 없애지 않으면 싫어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손톱을 자꾸 물어뜯으면 아이의 손에 싫어하는 쓴 빨간약을 발라 준다거나, 친구를 때리면 아이가 싫어하는 생각 의자에 10분간 혼자 앉아 있게 하는 것이다. 즉, 정적 처벌은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제공해 나쁜 행동을 감소시키는 기법이다.


부적 처벌은 나쁜 행동을 없애지 않으면 좋아하는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톱을 계속 물어뜯으면 게임을 못하게 하거나, 친구를 자꾸 때리면 노는 시간에 놀이터에서 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즉 부적 처벌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하여 나쁜 행동을 감소시키는 기법이다.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은 자기가 싫어하는 자극을 받는 정적 처벌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어떤 행동을 늘리느냐가 강화·처벌 기법을 결정


위의 두 가지 기법을 어떻게 사용하면 아이의 행동을 수정하는데 가장 효과가 클지 의문이 들 것이다. 쉽게 정리하면 강화는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이'고, 처벌은 '나쁜 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강화는 늘이는 기법이고 처벌은 없애는 기법이기 때문에, 특정 행동을 늘리고 싶은지 아니면 없애고 싶은지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할 일이다.


또 '정적은 제공하는 것'이고, '부적은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니 무얼 제공할지, 무얼 제거할지가 관건이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정적 강화
 - 좋아하는 강화물을 제공해서 행동 늘리기 (+ +)
   예) 장난감 정리하면 좋아하는 사탕 주기


▲ 부적 강화
 - 싫어하는 강화물을 제거해서 행동 늘리기 (- +)
   예) 우유 마시면 싫어하는 시금치 먹지 않게 해 주기


▲ 정적 처벌
 - 싫어하는 강화물을 제공해서 행동 줄이기 (+ -)
   예) 손톱을 물면 싫어하는 빨간약을 발라 주거나 붕대 감고 있기


▲ 부적 처벌
 - 좋아하는 강화물을 제거해서 행동 줄이기 (- -)
   예) 장난감을 치우지 않으면 좋아하는 장난감을 아예 없애기


다시 요약하면 아이의 행동 중에서 긍정적인 행동을 더 자주하게 만들려면 강화 기법을 쓴다. 그리고 부정적인 행동을 없애려면 처벌 기법을 쓰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엄마는 자녀가 하는 어떤 행동을 늘리고 싶은지, 아니면 어떤 행동을 없애고 싶은지 여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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